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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구도'스틱·IMM, PEF 투자 총력 [thebell League Table]아주IB, 2500억 규모 블라인드 펀드 '두각'

권일운 기자공개 2018-01-02 08:31:1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에서 오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펀드 소진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 외에도 다양한 벤처캐피탈들이 전업 PEF 운용사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인수합병(M&A)은 물론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재무적 투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성장자본 공급 등 활발한 투자 활동에 나섰다.

펀드 조성도 속속 이뤄졌다. 기본적으로는 증권사나 캐피탈사, 전업 PEF 운용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우가 많았지만 단독으로 대형 펀드 결성을 성사시킨 하우스들도 많았다. 특히 아주IB투자가 단독으로 조성한 대형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지 않은 펀드)가 돋보였다.

◇스틱·IMM인베스트, '소진 모드' 가동…메디치도 두각

2017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하우스는 스틱이었다. 지난해 PEF 실탄을 대거 확보한 스틱은 올 들어 '소진 모드'로 태세를 완벽히 전환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2400억 원 대였던 스틱의 PEF 소진 실적은 올 연말에는 62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에 달했다. 투자는 기존에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는 물론, 신규 프로젝트 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를 통해서도 이뤄졌다.

거래 유형도 다양했다. 미국 카지노 게임사 DDI와 소방장비 제조사 산청의 M&A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2000억 원이 넘는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투입했다. 여기에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한화S&C의 시스템통합(SI) 사업부를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 사료용 유지 제조사 대경오앤티 인수에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 재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4687억 원을 투자하며 스틱의 뒤를 이었다. 인프라 및 메자닌(Mezzanine) 등 그간 벤처캐피탈이나 전업 PEF 운용사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블루오션 투자에 주력하며 얻은 성과다.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곳은 환경관리업체 에코매니지먼트홀딩스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블라인드 펀드 재원과 인수금융을 통해 에코매니지먼트홀딩스를 인수한 뒤 펀드를 증액해 인수금융 일부를 상환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롯데글로벌로지스 투자 한 방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구주와 신주 지분 32%를 취득하기 위해 2개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했고, 자금 모집과 집행을 일사천리로 해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창사 이래 2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PEF 투자를 성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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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 블라인드 PEF 조성 돋보여

벤처투자에 주력하던 하우스들도 신규 PEF 조성 대열에 합류했다. 1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곳도 상당수였으며, 기업 구조조정이나 중소·중견기업 가업승계 등의 테마를 갖고 펀드를 조성한 곳도 꽤 있었다.

블라인드 펀드 가운데서는 아주IB투자가 조성한 2500억 원 규모의 '아주좋은PE펀드'가 단연 컸다. KDB산업은행이 앵커 LP(가장 비중이 높은 출자자)로 참여한 아주좋은PE펀드는 기존에 다른 PEF나 벤처펀드에 담겨 있던 자산에 재투자하는 등 세컨더리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다. 새롭게 실탄을 확보한 아주IB투자는 소진도 빨랐다. O2O(Online to Offline) 숙박 중개업체 야놀자의 신주와 구주에 4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PEF 재원만 1130억 원을 집행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1093억 원 규모로 첫 번째 스페셜 시츄에시션 펀드를 결성했다.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는 세컨더리는 물론 M&A나 기업 구조조정 등 자금 수요가 있는 다양한 상황에 부합하는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에코매니지먼트홀딩스 M&A를 위해 조성한 펀드를 1000억 원 증액하기도 했다.

공동 운용(Co-GP) 방식으로 펀드를 조성한 하우스도 많았다. 포스코기술투자와 키움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증권사 또는 캐피탈사, 전업 PEF운용사와 이들 펀드는 M&A는 물론 가업승계 기업 구조조정 등 다양한 테마의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이 조성한 PEF는 프로젝트 펀드였던 까닭에 결성과 동시에 자금 집행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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