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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코빗 품자마자 인수대금 8할 회수 [암호화폐 플레이어 분석]①NXC 통해 지분 65% 913억에 인수…'가상화폐 붐' 코빗 순익 700억 기대

서은내 기자공개 2018-01-25 08:22:1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1: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이 지난해 지주사 NXC를 통해 인수한 가상화폐거래소 코빗 덕분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인수 직후 가상화폐 시장 붐이 불기 시작해 코빗 매출이 덩달아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인수 직전연도까지 매출 7억 원에 순손실을 내왔던 코빗은 지난 연말 한달 동안에만 최소 3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코빗을 비롯한 가상화폐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최근 두 달 동안 일 거래량이 6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한달 거래량이 10조 원에 달하기도 했다. 코빗의 매출은 거래수수료 수익이 대부분이며 평균 수수료가 약 0.15%다. 매수·매도 수수료를 감안하면 한 달 매출이 3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코빗은 메이커피(maker fee)와 테이커피(taker fee) 두 가지 수수료 체계를 두고 있다. 메이커피는 지정가 거래와 비슷한 주문방식에 따른 수수료로 0.08%다. 테이커피는 반대로 시장가 주문 방식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이며 0.2%다. 테이커피는 주문 즉시 바로 계약체결이 되는 거래에 적용된다.

가상화폐 거래시장은 지난해 5월부터 활기를 띄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로 급격히 거래 규모가 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한달 거래량이 2조 원이던 코빗은 최근 들어선 일 주일 거래량이 2조 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최근 며칠 새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일 거래량이 1000억 원~6000억 원 사이를 오가며 변동폭은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코빗의 2017년 순이익 규모도 최소 7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빗은 매년 판매관리비를 포함한 영업관련 비용과 기타 비용으로 14억 원씩 지출해왔다. 급증한 매출에 비해 별다른 마케팅 등 비용 증가는 없었던 것으로 보여 기존 비용 수준을 감안하면 지난해 순이익이 적어도 700억 원을 웃돌 것이란 예상이다.

코빗의 호실적 덕에 넥슨 지주사 NXC도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게 됐다. 코빗의 순이익은 100%가 고스란히 NXC 연결당기순이익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2016년 NXC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756억 원으로 현재 추산된 코빗 순이익은 NXC 연결순이익의 40%와 맞먹는 수준이다.

코빗의 이같은 급성장은 NXC가 지난해 9월 코빗을 인수하기 직전까지도 예견하지 못했던 바다. 넥슨은 인수 4개월만에 인수대금의 팔 할을 순이익으로 거두게 된 셈이다. NXC는 코빗 지분 65%를 913억 원에 인수했다. 전체 지분가치(1400억 원)와 2016년 말 코빗의 부채 규모(80억 원)를 따지면 인수 당시 NXC는 코빗 기업가치를 약 1500억 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과세 이슈를 비롯해 향후 정부의 거래소 규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NXC는 앞으로 코빗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교 NXC 홍보 이사는 "NXC의 코빗 인수 전만해도 사세가 이만큼 급성장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면서 "거래소 사업 뿐 아니라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며 관련 서비스의 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사이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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