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SM그룹 소유 건물로 본사 이동 답십리동 13년만에 떠나 영등포 진덕빌딩에 둥지 마련…회생본부 직원, 기획·재무로 복귀
김경태 기자공개 2018-01-29 08:29:2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새 식구가 된 경남기업이 13년 만에 새로운 둥지로 옮겼다. 그룹 계열사들과 한 지붕 아래에서 원활히 협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기업은 SM그룹 편입 후 별도의 구조조정 없이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지난달 말 본사 및 서울지점을 서울 영등포구에 소재한 진덕빌딩으로 옮겼다. 경남기업은 2004년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대원빌딩에 서울지점을 설치하고 본사로 활용했었다.
경남기업이 새로 자리 잡은 진덕빌딩은 SM그룹의 계열사인 우방산업(옛 진덕산업)이 소유한 건물이다. SM그룹 대부분의 계열사가 입주한 곳이다. 최근 일부 계열사들이 강서구 마곡동으로 옮겨가면서 자리가 남았고, 경남기업이 2개 층을 활용하게 됐다.
앞서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지난해 경남기업을 인수한 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직접 사내이사로 올라섰다. 보광사라는 절에서 고 성완종 회장을 위해 천도재를 지내기도 했다.
경남기업을 인수한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 않다. SM그룹은 그간 인수합병(M&A)을 하면 대부분 인력을 감축하고 계열사 합병을 진행했다. 경남기업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경남기업의 경우 별도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일부 조직개편만 있었을 뿐이다. 회생절차(법정관리)를 겪는 동안 만들어진 회생본부 직원들을 원래의 자리인 기획팀과 재무팀으로 보냈다.
우 회장은 현재까지 경남기업 임직원들에게 구조조정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SM그룹의 새 식구가 됐으니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보자고 한 것이 전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이 인수한 후 경남기업에서 인위적으로 퇴직한 사람은 현재까지 없다"며 "이전 M&A와 달리 계열사 합병에 대한 얘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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