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사업 다각화 '곡물사업' 기여도 쑥쑥 [Company Watch]물동량 29% 증가, 시장점유율 14%…벌크선 이어 '핵심' 등극
고설봉 기자공개 2018-02-13 08:21:3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이 지난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2015년 말 뛰어든 곡물사업부문이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안착한 모양새다. 물동량과 매출을 꾸준히 불리며 팬오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끌어올렸다. 전체 사업부문 중 매출 기여도 2위를 차지했다.팬오션은 2015년 말 미래성장동력으로 곡물사업을 선택했다. 조직을 신설하고 자격을 취득해 시장에 진입했다. 모기업인 하림과의 내부거래 및 벌크선부문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점차 글로벌 대형업체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였다.
실질적인 사업 첫 해인 2016년 팬오션은 판매량 99만톤을 기록, 시장점유율 9%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판매량을 139만톤으로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14%까지 높였다. 판매량 기준 2016년 대비 28.78% 불어난 수치다.
|
2016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의 물동량 및 매출추이에서도 이러한 성장세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2016년 1분기 곡물사업부문 물동량은 13만톤을 기록했다. 매출은 447억 원이었다. 이후 2분기 26만톤(488억원), 3분기 33만톤(807억원), 4분기 27만톤(606억원) 등으로 불었다.
지난해에 3분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분기마다 2016년 동기보다 물동량이 불어났다. 특히 2분기 물동량이 일시적으로 63만톤까지 불어나며 매출 1240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3분기 27만톤(663억원), 4분기 30만톤(696억원)을 기록했다.
팬오션의 판매량 증가와 시장점유율 상승은 공급선 다변화 및 취급 곡물 다양화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판매량은 옥수수 128만톤, 밀 7만톤, 기타 4만톤 등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3국간 판매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곡물사업 전담 조직을 두고, 식용 및 사료용 곡물을 한국을 비롯해 중국 및 동남아로 판매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
곡물사업부문 성장세는 팬오션 각 사업부문별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곡물사업부문은 주력인 벌크선에 이어 두번째로 매출 기여도가 높다. 더불어 곡물사업부문은 지난해 전 사업부문에 걸쳐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지난해 곡물사업부문은 매출 3022억원을 기록, 2016년 대비 28.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3.73%를 기록했다. 2016년 12.04% 대비 약 1,69% 포인트 높아졌다.
벌크선부문은 매출 1조5718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71.39%를 차지했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약 13.43% 불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화물량 증가와 벌크선운임지수(BDI) 상승으로 볼륨이 커졌다.
컨테이너선부문은 지난해 매출 1888억원을 기록, 2016년 대비 18% 매출이 불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8.2%에서 지난해 8.58%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탱커선부문은 2016년 대비 매출이 줄어다. 지난해 138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72%에서 6.3%로 낮아졌다.
주력인 벌크선부문 호황과 곡물사업부문의 선전으로 지난해 팬오션은 매출 2조 336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50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8.35%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14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은 88.7%, 판관비율은 2.96%를 각각 기록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젬백스링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영입
- 빗썸, 격변 대신 '현상유지' 선택…경영효율화 '초점'
- [모태 2024 1차 정시출자]키움인베·위벤처스, 스케일업·중견도약 GP 확정
- [SK그룹 리밸런싱 스토리]그린 밸류체인 '각개전투', 철수와 유지 사이
- [기후테크 스타트업 돋보기]'폐기물 로봇' 에이트테크, IPO 나선다…주관사 KB증권
- [대성창투는 지금]모태·성장금융 잇단 GP 반납, '주홍글씨' 여파는
- [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신규 데이터센터 2곳 확보 '사정권'
- [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유증 당분간 없다"…흑자전환 '총력'
- 앱솔루트운용, 부산신항펀드 4년째 환매 지연 '어쩌나'
- 타이거운용, 목표달성형 펀드 청산 릴레이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ELS 배상 후폭풍]NH농협, 은행권 최고 '배상비율' 나올까…부담감 높아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새 회계기준에도 펀더멘털 굳건히 지켰다
- 금융사 KPI '검사와 검열 사이'
- [금융사 KPI 점검/KB국민은행]잘 갖춰진 KB금융 포트폴리오 활용 계열사 협업 확대
- 산업은행, 태영건설 구조조정팀 업무 재조정
- [ELS 배상 후폭풍]하나은행, 자율배상 발표 임박… 발빠르게 리스크 최소화
- [ELS 배상 후폭풍]신한은행, 이사회 논의 시작…배상안 수용할까
- [ELS 배상 후폭풍]우리은행, 선언적 배상안 발표 '명분·실리' 모두 챙겼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매 분기 킥스비율 저하 원인은
- [금융사 KPI 점검/ KB국민은행]'홍콩 ELS' 부실 여파…'ELS·ELF' 사실상 판매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