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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가 상정한 CJ헬스케어 비교군, 종근당·대웅제약·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신약개발 업체는 비교대상서 제외

윤동희 기자공개 2018-02-21 16:25:2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1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비교대상으로 삼은 기업은 유한양행과 녹십자, 대웅제약 등 9개 제약사다. 한미약품과 코오롱생명과학과 같이 신약개발에 집중도가 높은 회사는 배제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20일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대금은 1조3100억원이다.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멀티플(EV/EBITDA)은 13.3배를 적용했다. 동종업계가 적용받는 밸류에이션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멀티플이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비교대상군으로 삼은 경쟁회사들은 삼정KPMG의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종근당과 대웅제약, 녹십자,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유한양행, 한독, 광동제약, 일양약품 등 9개사다. 각 회사의 시가총액은 유한양행이 2조6000억원에서 한독이 3142억원으로 크게 차이가 난다. 하지만 취급하는 약품과 사업성격을 고려해 CJ헬스케어와 동종 업계에서 경쟁하는 회사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제약사는 코오롱생명과학과 한미약품는 빠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울 것으로 기대를 받으며 높은 배수에 주가가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시가총액에 순차입금을 더하면 EV가 나오는데 3분기 순차입금을 바탕으로 계산한 EV는 약 1조원이다. 3분기까지는 영업적자를 내고 EBITDA는 10억 원에 이르지 못하지만 인보사에 대한 호실적이 기대되는 관계로 EV/EBITDA 멀티플이 100배를 넘어간다. 1년 전 EV와 주가 기준으로는 배수가 30배였다.

신약 개발 능력을 인정받는 한미약품도 EV/EBITDA 멀티플은 50배 가량이다. 1년 전에는 30만 원 수준이었던 한미약품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49만8000원으로 1.6배 올랐다. 한때는 2배까지 치솟았다. 신약 개발에 성공해 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을 경우 적용받을 수 있는 최소 멀티플은 40~50배라는 추론이다. CJ헬스케어의 경우 한미약품이나 코오롱생명과학과는 사업포트폴리오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동종기업에 이들 회사를 넣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CJ헬스케어는 제네릭 중심 회사"라며 "신약 개발이 부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CJ헬스케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제약회사 전체가 넘어야하는 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연구개발비 지출을 높여 신약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약업체 중에서도 CJ헬스케어와 사업 포트폴리오가 가장 비슷한 곳으로는 유한양행을 꼽을 수 있다. 유한양행은 약품사업부문 매출이 72%, 생활건강 사업부문이 7.7%를 차지하고 있다. 약품사업부문 중에서도 CJ헬스케어가 주력하는 부문과 유사한 처방약쪽의 매출이 63.7%로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유한양행의 멀티플은 1년 전 16.6배에서 최근에는 18~22배 수준으로 올랐다. 유한양행의 매출은 CJ헬스케어보다 2.7배 크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CJ헬스케어가 15.7%로 유한양행의 7.4%보다 월등히 높다. 뿐만아니라 9개 회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5%로 어디고 10%의 이익률을 내지 못하고 있다. CJ헬스케어의 경우 매출이 가장 큰 것은 아니지만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면서 이번 한국콜마로의 인수를 계기로 신사업 활로까지 모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CJ헬스케어 동종업계
CJ헬스케어와 동종업계 제약사 현황 (단위:백만원, 동종기업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2017년 9월 30일 기준 12개월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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