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8(수)

전체기사

김영재 대덕전자 사장, "지주사 전환?…글쎄" 관련법 개정방향 불투명…대덕GDS 합병설 "양사 사정 봐야"

이경주 기자공개 2018-02-23 08:14:3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재(59. 사진) 대덕전자 사장이 대덕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 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췄다. 관련법 개정 방향이 불투명해 현재로선 추진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대덕전자는 김 사장의 낮은 지분율 탓에 작년부터 회사 안팎에서 지주사 전환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진행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정기총회에 참석한 김 사장은 기자와 만나 "법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데 지주사 전환을 할 필요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환 계획이 없다는 뜻'이냐고 다시 묻자 "기업을 잘 이끌고 갈 자신도 없는데 (지배구조를 먼저 논하느냐)"라며 웃으며 답변을 피했다.

김영재 사장
김 사장은 대덕전자와 형제회사 대덕GDS를 경영하고 있는 오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협력사들인 모임인 협성회 회장이기도 하다. 대덕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칩을 메인보드와 전기적으로 연결시키는 PKG(package substrate)를, 대덕GDS는 스마트폰용 PCB(인쇄회로기판)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 디스플레이)과 IM부문(스마트폰)이 최대 고객사다.

대덕그룹은 김 사장의 낮은 지배력 때문에 지주사 전환설이 작년부터 제기됐다. 김 사장은 대덕그룹 창업주 김정식(89) 회장의 차남으로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 받아 1990년 대부터 경영전면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지배력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진 못했다.

김 사장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대덕전자 지분율이 11.4%다. 대덕GDS 지분율은 1.32%에 불과하다. 부친 김 회장이 고령임에도 적잖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대덕전자 지분 5.97%, 대덕GDS 10.04%를 보유하고 있다.

대덕전자 지배구조

김 회장은 2014년 재단을 활용해 보유지분 일부를 김 사장에게 우회 승계하기는 했다. 김 회장은 해동문화재단에 대덕전자 지분 4.92%를, 대덕복지재단에 대덕GDS 지분 2.2%를 증여해 관련법 상 세금을 내지 않고 김 사장에게 우호지분을 만들어 줬다.

다만 최근 공정위가 재단 활용 승계를 편법으로 보고 전수조사 및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해동문화재단과 대덕복지재단 보유 지분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대덕전자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됐다.

김 사장이 언급한 법은 일명 '자사주 마법 금지법'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회에는 지주사 전환 시 자사주의 의결권이 살아나는 것을 막는 법안이 다수 발의 돼 있다. 법이 통과되면 대규모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대덕전자는 지주사 전환 효용성이 떨어지게 된다. 대덕전자는 현재 지분율 14.7%에 달하는 자사주 715만1210주를 갖고 있다. 22일 종가(9250원) 기준 661억 원 상당의 물량이다.

이 같은 대외변수 때문에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대덕전자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식으로만 부족한 지배력을 보강해왔다. 김 사장은 장내매입을 통해 2016년 말 기준 9.68%였던 대덕전자 지분율을 현재수준으로 약 1.8%포인트 늘렸다. 김 사장은 대덕전자 지분 매입 배경에 대해 "지금도 지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회사 내부직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대덕전자와 대덕GDS 합병설에 대해선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합병설에 대해 "양쪽(대덕전자와 대덕GDS) 다 사정을 보고 있다"며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합병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냐고 묻자 "가능성보단 양사 사업 특성이 각각 반도체와 스마트폰으로 다르니 효율적인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재편 등)보단 사업을 잘하는 게 더 중요한 문제고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대덕전자 관계자는 "현재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이나, 대덕전자 대덕GDS 합병에 대해선 한번도 논의한 적이 없다"며 "합병설은 두 기업이 원래 한 회사였기 때문에 10년 전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주사 전환이나 합병은 다양한 주주들의 동의를 요구하는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에 단기 추진은 현실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부친 건강에 대해선 "결제를 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업무를 보실 정도로 정정하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