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JTC, 운용사 동반 일본 현지 실사…신뢰회복 '총력' 운용사 6곳 대상, 이틀간 진행…일본 사후면세점 강점 어필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06 16:08:1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면세업체인 JTC가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앞두고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현지 실사를 다녀왔다.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한 현지실사는 그간 명맥이 끊기다시피했다가 이번에 JTC 딜을 시작으로 모처럼 재개됐다.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관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JTC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국내 자산운용사 6곳을 대상으로 일본 주요 면세점포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전반적인 일정을 조율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이 내달 20일부터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초반부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국내 기관을 동반한 해외기업의 현장실사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근래 들어 뜸했다. 중국기업을 중심으로 기관들의 신뢰가 저하된 탓에 마케팅 활동도 제한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해외기업 상장건수가 한건에 그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JTC 기업공개(IPO) 딜의 경우 6년만에 첫 일본기업인 데다가 올해 첫 해외기업 상장 건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발행사 사업모델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관은 현장실사를 통해 사전면세점(duty free)보다 사후면세점(tax free) 방식의 사업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공감했다. JTC는 단체 관광객의 주요 거점에 점포를 입점시켜 사후면세점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국내 기관들은 JTC 사업모델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전면세점은 세금이 면제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면제범위는 관세, 주세, 소비세가 포함된다. 사후면세점은 세금이 포함된 가격으로 구매한뒤 환급창구를 통해 돌려받는 것을 말한다. 면제범위는 소비세에 국한된다.

국내와 달리 일본 사전면세점의 경우 물류비용이 비싸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내에 위치한 면세점이 고객 구매제품을 출국장까지 배달하는 비용이 상당해 가격경쟁력 면에서 열위에 놓여있다.

특히 제품을 인도받을 수 있는 출국장이 제한돼있는 점도 번거로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일본의 경우 도쿄 사전면세점에서 구매한 제품은 나리타·하네다공항에서만 수령가능하다. 다른 공항에서는 수령이 불가능해 출국장이 다를 경우 애초 사전면세점에서 구매가 어렵다.

사후면세점은 제품을 즉시 수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편의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면제범위가 소비세로 제한돼 있지만 관세율이 낮다는 점에서 가격경쟁력 면에서 차이가 적은 편이다. 오히려 8%의 소비세를 즉시 환급받을 수 있는 점에 호응이 높은 상황이다.

JTC는 일본이 추진중인 방일여행촉진사업(Visit Japan)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는 점을 국내 기관에 거듭 강조했다. 일본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방일관광객을 4000만명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2016년 방일관광객이 2400만명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목표치다.

이번 공모과정에서 JTC는 몸값을 크게 낮췄다. 해외기업 공모 흥행의 첫 물꼬를 터야 한다는 책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JTC는 신세계, 모두투어, 참좋은여행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비교기업들의 평균 PER는 20배 수준으로 반영됐다. 비교기업의 PER를 단순 반영하면 몸값은 최대 4258억 원대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할인율(37.1% ~ 48.7%)을 반영해 PER를 11~13배 안팎으로 낮췄다. 당초 상장예정주식수(3526만7125주)에서 미행사 스톡옵션 지분과 대표 주관사 의무인수물량을 제외하면 PER는 10~12배 수준으로 낮아진다. 상장 시가총액 역시 2152억~2638억 원으로 조정된다. 상장 시가총액을 감안한 공모가 밴드는 6200~7600원이다. 공모규모는 653억~801억 원이다. 신주모집이 총 공모물량의 91.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사전면세점의 매력이 적다는 점이 임팩트있게 작용한 것 같다"며 "JTC의 점포가 일본 전역의 주요 관광루트에 분포돼 있는 점과 단체관광객 위주로 오랜 업력이 쌓인 점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