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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부산 시대' 지역 스킨십 강화 우오현 회장 "본사 이전, 약속 지켰다"…국적원양선사 강조

고설봉 기자공개 2018-03-05 08:00:2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오현 회장
SM상선의 '부산사옥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이 부산을 방문하며 지역 정·재계와 스킨십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유일한 국적원양선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해운업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부산시를 방문했다. 부산시,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가 공동 주최하는 '부산항 개항 142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칠봉 SM상선 대표이사 사장도 동행했다.

우 회장이 지난해 SM상선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선포한 뒤 부산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8일 SM상선의 등기상 본사 주소지를 부산시로 변경한 뒤 본격적으로 지역과의 스킨십을 늘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 회장은 "지난해 부산시민과 본사이전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며 "부산에 안착해 부산 선사로서 해운·물류기업들과 함께 이익을 창출하고 지역 사회에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 회장의 부산행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김 사장은 SM상선 사장으로 취임한 뒤 부산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가장 최근 방문은 지난달 8일이다. 우방건설산업과의 합병 후속작업을 마친 뒤 부산시를 찾아 시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SM상선의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설명했다. SM상선은 오는 6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그룹 계열사인 KLCSM의 중앙동 사옥의 증축이 완료되는 대로 입주한다. 현재 KLCSM의 사옥은 기존 5층에서 14층으로 증축 중이다.

SM상선이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고, 서울에 근무하는 인력 대부분을 부산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국적원양선사로서의 지위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수송 능력을 갖춘 부산에 거점을 확보하고, 확실한 지역연고를 발판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SM상선과 부산시는 협력 방안을 세우고 상생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부산시는 부산항만공사, 부산무역협회, 부산상공회의소 등과 SM상선이 국적원양선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하기로 했다.

우선 동남권 화주기업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 SM상선이 필요로 하는 장비 및 금융 확보 등 부산항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또 SM상선은 부산시를 기반으로 해수부와도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오는 7월 출범할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업무 중 하나가 국적 선사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원을 받아 선복량을 늘리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M상선 관계자는 "SM상선은 해양수도 부산에 본사가 있는 유일한 선사"라며 "정부와 부산시 등과 협력해 대한민국 해운산업 재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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