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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답변 빈약했나…KB운용의 두번째 레터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회신 "충분치 않았다"…'조이마루 사업부 양수' 두고 의견 전달할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16 11:54:4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은 골프존을 대상으로 한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으로 원하는 답변을 얻었을까. 기대와 달리 기존 기업설명회(IR)에서 들었던 답변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평가다. 레터를 통해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KB자산운용은 조만간 또다른 질의를 담은 레터를 골프존에게 보낼 계획이다. 골프존이 지주사인 골프존뉴딘의 레저사업부를 양수하는 거래에 대한 의견 등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9일 스튜어드십코드를 이행한 골프존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23일 △골프존이 지주사인 골프존뉴딘에게 매년 지급하는 브랜드로열티율 3.3%에 대한 논리적 근거와 배경 △하락하는 ROE를 방어하기 위한 신규투자계획과 주주정책 개선방안을 묻는 레터를 골프존에게 보냈다.

특히 브랜드로열티는 다른 대기업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는 점 때문에 골프존이 이처럼 산정한 근거는 시장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골프존 측은 이에 대해 "스크린 골프 시장에서 '골프존'이라는 상표가 가지는 브랜드파워는 독점시장을 형성할 정도의 시장 지배력을 갖춘 브랜드"라며 "지주사 분할시 '골프존'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삼정회계법인에 의뢰했고, 산업의 특수성과 브랜드 파워를 반영해 높은 브랜드사용요율이 산정된 것으로 이해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 신사업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골프 아카데미 사업 △골프 미디어 사업 △해외 사업 확대 등을 꼽았다. 또 '조이마루 사업부' 인수로 신규투자를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프존은 지난 8일 지주사인 골프존뉴딘으로부터 레저사업을 맡고 있는 조이마루 사업부 일체를 949억원에 양수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KB자산운용은 그러나 골프존의 답변이 기대했던 것보다 충실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브랜드로열티율 3.3%에 대한 논리적 근거와 배경이 미흡했다는 것. 더욱이 신규투자계획과 주주정책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답변은 아니었다고 보고 있다.

컴투스와 달리 골프존은 KB자산운용에게 비공개로 전달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최대한 공개적으로 답변을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골프존 측은 홈페이지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도 답변을 공시를 하지 않았다. KB자산운용에 보낸 답변에 미공개 중요정보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KB자산운용은 향후 골프존에게 또다시 레터를 보낼 계획이다. 이번 레터에는 골프존의 조이마루 사업부 양수에 대한 의견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존은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조이마루를 양수 승인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9일 골프존으로부터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에 따른 답변을 받았다"며 "답변 수준은 그동안 IR에서 반복해왔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만큼 충분하지 않았다는게 내부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늦어도 다음주 내에는 골프존에게 두번째 레터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프존 측은 KB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 이행과 관련해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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