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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회장 "SM상선 전폭 지원, 건실한 기업 만들겠다" 철수설 일축…"자립까지 전방위 육성 …정부, 원양선사 키워줘야"

부산=고설봉 기자공개 2018-03-23 08:14:5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1: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이 SM상선에 대한 지원 의지를 거듭 확고히 했다.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일각에서 제기된 'SM상선 철수설'을 전면 부인했다.

22일 부산에서 열린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만난 우 회장은 "그룹에서 현재까지 SM상선에 6120억원을 지원했고, SM상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지원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 회장은 "급할 때마다 여기저기 계열사에서 자금을 빌려주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래서 선택한 방법인 현금 창출력이 있는 계열사를 SM상선과 합병해서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손실이 나도 버틸 수 있게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방건설산업이 현재 아파트 2000세대 정도 짓고 있는데 한 채당 3억원만 잡아도 6000억원의 현금이 들어온다"며 "이런 계열사를 합병하는 것은 아파트 분양해서 벌어들이는 현금을 SM상선에 투자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우 회장은 합병을 통한 SM상선의 체질개선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향후 SM상선이 건실하게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그룹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못 박았다. 사업 철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계열사에서 자금을 차입해 주는 것보다 현금을 벌어올 수 있는 회사를 붙여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SM상선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양분을 줄 것이고, 우방건설산업으로 안되면 다른 계열사도 합병해서 SM상선을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해양진흥공사 설립 및 해운산업 5개년 계획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제대로 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히 자금 지원에 머무르지 말고 국적 선사들이 화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지난해 SM상선은 한국발 화물의 0.5%를 실어 날랐다"며 "이 비율을 10%까지만 끌어 올려도 대규모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선 21척 중 10척만 쓰고 나머지는 글로벌 선사에 선복을 제공하고 있다. 사선도 있고, 인프라도 구축했는 데 화물이 없어서"라고 한탄했다.

그는 "단순히 자금을 지원해 줘서 배를 짓게하고, 컨테이너를 사게 하는 것에서 머물지 말고 일본처럼 국가에서 국적선사에 화물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달라"며 "해수부에서 도와주면 충분히 자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 회장은 "우리가 한진해운을 인수해서 출범한지 8개월 됐다"며 "지금은 투자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도, 시간도 안됐다"며 "이제 출발하는 단계인 만큼 단순히 영업적자를 얼마 냈다는 식의 시선보다는 국내 해운업 재건의 관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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