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인프라 활용 '수익 창출' 묘수 찾을까 [Company Watch]중고선 개조 없이 저유황유 사용…노선 확대 집중
고설봉 기자공개 2018-03-05 08:00:0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0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상선이 올해 정기노선 활성화와 수익 창출을 위한 묘수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그룹의 지원 아래 중고선 도입과 정기노선 확대 등 영업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지만 올해는 인프라를 활용해 최대한 수익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SM상선은 지난해 대한해운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영업 인프라를 확대했다. SM상선은 총 21척의 컨테이너선을 운용하고 있다. SM상선 자체 선박은 2척뿐이다. 나머지 19척은 대한해운의 자회사인 대한상선과 케이엘씨에스엠(KLCSM) 명의다. 각각 대한상선 17척, 케이엘씨에스엠 2척이다.
더불어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은 SM상선에 대한 자금대여와 장비투자에 관한 지급보증도 단행했다. 이러한 지원 아래 SM상선은 지난해 정기노선도 총 11곳으로 확장하며 원양 컨테이너선사로서 영업망을 탄탄히 다졌다. 미주서안과 아주노선, 인트라아시아 등에 정기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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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는 대한해운의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우방건설산업과의 합병 과정에서 지배구조가 개편되며 대한해운과의 관계가 멀어졌기 때문이다. 대한해운은 합병된 SM상선의 지분 7.44%를 보유한 3대주주로 물러났다. 대한해운 연결 실적에서 SM상선이 제외됐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대한해운의 지원이 끊기면서 당장 SM상선 자체적으로 선박금융 등 자금조달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SM상선이 자체 신용등급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선박금융을 조달하는 데 무리가 있다.
이에 따라 SM상선은 확보한 중고선에 대한 추가를 투자를 단행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 황 함량 규제에 맞춰 중고선에 추가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대신 연료를 유황 성분이 낮은 저유황유로 교체하기로 했다. 시설투자비를 아끼는 대신 매출 원가가 조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SM상선 관계자는 "선박 수명 등 향후 경제성을 판단했을 때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스크러버 설치는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스크러버를 설치하면 적재공간이 줄어드는 등 부작용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료를 바꿔서 황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스크러버 설치보다 경제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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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SM상선은 올해 영업력을 더욱 확대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3개의 정기노선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북미서안 북부(캐나다 벤쿠버)에 정기노선 개설을 확정 지은 상태다. 이외 인트라아시아에서 2개 정기노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대규모 시설투자가 단행된 만큼 추가 노선 개설 투입되는 투자금은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실제 SM상선은 지난해 중고선 도입, 중고 컨테이너 확보 등 인프라 투자에 전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 약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약 7500억원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SM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추가 투자가 집중되면서 영업손실이 일부 발생했다"며 "올해는 추가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노선 확대에 따라 수익을 더 많이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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