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분할·합병 '인력 이동' 변수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4000여명 글로비스로…임금격차 2100만원, 노조 유무도 엇갈려
고설봉 기자공개 2018-04-04 08:12:0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3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간 사업분할 및 합병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현대모비스 노조가 양사간 임금체계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최대한 잡음 없이 분할 및 합병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자칫 노조반발로 지배구조 개편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이번 개편 과정에서 현대모비스 인력들이 대거 현대글로비스로 소속이 바뀐다. 현대모비스 국내 직원 총 9506명 중에서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약 4000명 규모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모듈과 AS부품 사업부문 인력들이다.
현대모비스는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 6곳을 모두 분할한다. 울산, 아산, 광주, 이화, 서산, 안양 등에 산개해 있다. 완성차에 들어가는 모든 종류의 모듈을 생산해 현대차와 기아차에 전량 납품한다. 이에 따라 이곳에 소속된 노동자들이 전원 소속이 바뀐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내부에서 직원들이 반발이 생겨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간 서로 다른 급여 및 복지 수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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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직원은 총 9506명이다. 규모가 가장 큰 모듈 및 부품제조사업부문은 남성 6687명, 여성 851명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4년, 여성 9.1년이다. 1인당 평균급여는 남성 8300만원, 여성 6000만원이다.
AS부품 사업부문은 남성 1774명, 여성 99명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23.2년, 여성 8,6년이다. 1인당 평균급여는 남성 9400만원, 여성 5300만원이다. 전체적으로 현대모비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8200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12.7년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직원은 총 1207명이다. 국내물류, 해외물류, CKD, 상품, 경영지원 등으로 구분해 분류했다. 그러나 각 사업부문별로는 평균 근속연수와 1인당 평균 급여를 산정하지는 않았다. 현대글로비스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5.66년이다. 1인당 평균 급여는 6100만원이다.
양 사간 1인당 평균 임금 격차는 약 2100만원 달한다. 더불어 근속연수에서도 차이가 난다. 현대모비스가 현대글로비스보다 약 2배 정도 근속연수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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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대해서도 양 사간 입장이 갈린다. 강성으로 분류되는 현대모비스 노조가 통째로 현대글로비스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노조의 핵심인 울산공장이 떨어져 나가면서 향후 노조와의 협상 등이 수월해 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에 남는 대표적 사업장인 진천공장의 경우 한국노총 소송이다.
반대로 그동안 노조가 없었던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잘 조직된 노조를 맞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현대글로비스는 최대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조와 원만히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임금은 노사간 협의에 따라서 조정할 것"이라며 "노조에 교섭권이 있는 만큼 원만하게 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임금 격차는 근속연수 차이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다"며 "현재 노조가 없지만 향후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잘 대응해 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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