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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사옥 매각, 지분 아닌 '자산 거래' 매각 완료 후 청산 수순 밟을 듯…금호아시아나그룹 지분 95%로 확대

이명관 기자공개 2018-04-11 09:42:5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광화문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매각 대상이 금호사옥㈜ 지분이 아닌 실물자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사옥㈜는 광화문 사옥의 소유주로 광화문 사옥 건립을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회사(PFV)다. 자산 매각이 마무리되면 자연스레 청산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금은 청산을 거치면서 지분법대로 주주들게 배분될 전망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각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광화문 사옥 거래 대상이 금호사옥㈜ 지분이 아닌 토지와 건물 일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설이 불거진 이후 시장에선 매각 대상이 금호사옥㈜의 지분인지 자산인지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아왔다.

거래 대상이 자산인 만큼 금호사옥㈜는 거래 종결과 함께 청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금호사옥㈜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광화문 사옥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한시법인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보유 자산에 대한 매각이 마무리 되면 존재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며 "매각 대금은 청산을 통해 지분율대로 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사옥㈜의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 94%, 금호산업 0.097%, 금호티앤아이가 0.003% 의 지분을 보유 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분율은 95%에 이른다. 나머지 5%는 DB손해보험이 들고 있다. 지분율대로 배분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매각 대금 대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들어 지분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79%에서 지난 3월 말 기준 94%로 늘었다. 지난달 말께 케이엠티제이차가 보유 중이던 지분 15%를 195억원에 매입하면서 그만큼 지배력이 확대된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각 종결 후 청산을 거쳐 자금을 회수하는 데 까지 2~3달 가량 소요된다"며 "청산시 조금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려는 아시아나항공의 니즈와 신속히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재무적 투자자(FI)의 이해가 맞으면서 지난달 말 금호사옥㈜의 지분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광화문 사옥 매각 대금중 금호사옥㈜의 주주들에게 분배되는 몫은 부채를 차감한 나머지 금액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사옥㈜의 부채총계는 1638억원이다. 만약 4000억원에 거래됐다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은 부채를 제외한 2362억원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광화문 사옥을 매물로 내놨다. 도이차자산운용은 지난달 진행된 제한적 경쟁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응찰가는 4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을 거치면서 몇몇 자산운용사와 경쟁이 붙었고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 가격이 형성됐다.

2008년 준공된 광화문 사옥은 연면적 6만695㎡, 지하 8층~지상 29층으로 구성돼 있다. 사옥 운영은 금호사옥㈜이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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