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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 인식조사]뛰어난 기술력·부패 이미지 상존 '야누스의 얼굴'<4>성장 요인 '기술혁신' 79.1% 동의, '정경유착'에도 77.6% 동의

정유현 기자공개 2018-04-18 10:14:26

[편집자주]

삼성은 한국 경제 기여도가 가장 높고 영향력이 큰 기업임에도 이미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더벨은 설문조사를 통해 삼성에 대한 인식의 실체를 파악해 보고자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일반인 1003명 전화 설문과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272명 대면 설문을 진행했다. 삼성에 대한 대중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인식을 비교 분석하고 삼성에 전하고 싶은 조언까지 담았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6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은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지난 80년간 삼성은 임직원 50만 명을 거느리고 연매출 300조 원을 올리는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반도체, TV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1위에 오르며 한국 수출의 3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단연 삼성의 뛰어난 기술력이 꼽힌다. 수십 년간의 꾸준한 투자와 노력으로 경쟁자들보다 빠른 속도로 기술을 습득·개발·혁신한 공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반면 시대적 배경 속에 정경유착으로 성장의 발판을 삼았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기술기업과 정경유착이란 엇갈린 시선이 상존한다.

◇ 일반인 79.1%·경제인 89.7% 동의 "삼성은 기술 기업"

기술혁신 최종1
일반인 조사결과(좌), 전문직 종사자 조사결과(우)

더벨이 진행한 삼성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삼성이 기술혁신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79.1%가 '동의한다'(매우 동의 33.3%·대체로 동의 45.8%)고 답했다. 반대 응답은 20.6%(전혀 동의 안함 5.5%·대체로 동의 안함 15.1%)로 나타났다.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들은 같은 질문에 일반인보다 높은 89.7%(매우 동의 34.2%·대체로 동의 55.5%) 동의율을 기록했다. 10.3%(전혀 동의 안함 0.4%·대체로 동의 안함 9.9%)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두 집단 모두 전반적으로 삼성의 기술혁신 성장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고 있으며 TV는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12년 연속으로 글로벌 TV시장 전체 1위를 달성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선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를 모두 포함해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 기술 혁신 속도 못 따라가는 정경유착 족쇄

정경유착 최종
일반인 조사결과(좌), 전문직 종사자 조사결과(우)

삼성의 성장 배경으로 정경유착이란 질문도 제기했다. '정경유착으로 성장했다'는 명제와 '기술 혁신으로 성장했다'는 명제는 엄밀히 말해 배치된다. 하지만 정경유착으로 성장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동의한다는 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삼성이 정경유착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대해 일반인과 전문직 종사자 직군 모두 70% 이상 '동의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일반인은 '동의한다'는 응답이 77.6%(매우 동의 46.6%·대체로 동의 31%)가 나왔고 21.8%(전혀 동의 안함 6.0%·대체로 동의 안함 15.8%)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문직 종사자도 '동의' 응답이 76.1%(매우 동의 23.2%·대체로 동의 52.9%), '동의 안함'이 23.9%(전혀 동의 안함 2.2%·대체로 동의 안함 21.7%)로 집계됐다.

삼성의 '막강한 정치사회 영향력'동의 여부에 대해서도 일반인은 '동의한다'는 응답이 81%(매우 동의 52.9%·대체로 동의 28.1%)로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전문직 종사자도 76.1%가 '동의'(매우 동의 23.2%·대체로 동의 2.9%) 의사를 밝혔다.

삼성은 이병철 선대 회장부터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까지 3대가 검찰 수사를 받은 경험이 있다. 2005년 삼성 임원진의 정치권·법조계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X파일' 사건 등이 여전히 뇌리에 남아 있고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사태'에 연루되며 구속 수감되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시대적 선택이었건, 관행이었건 삼성에겐 기술과 정경유착이란 엇갈린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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