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부사장 이상 성과급 평균 11억원 [증권사 성과보수 분석] 부사장급 성과보수 50% 증가, 전무·상무급은 오히려 감소
김슬기 기자공개 2018-04-23 10:50:1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0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부사장 이상 임원에 1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반면 임원 중 전무나 상무의 성과보수는 큰 폭으로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2017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들의 성과보수액은 792억원으로 전년(757억원)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측에 따르면 보고서에 기재된 성과보수액은 2015년, 2016년에 이연된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지난해 지급된 부사장 이상 임원의 성과보수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부사장 이상의 임원들의 성과보수액은 56억원으로 전년대비 20억원(55%) 늘어났다. 1인당 성과보수액은 11억 2000만원으로 전년 7억 2000만원 대비 4억원(55%)이 증가했다.
현재 부사장 이상 직급은 김남구 부회장, 유영환 부회장, 유상호 대표이사, 정일문 부사장, 김성환 부사장 등 5명이다. 2016년 부사장 이상 직급 역시 5명이었다.
이들의 보수총액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보수총액은 82억원으로 전년대비 19억원(30%) 확대됐다. 1인당 보수총액은 12억 6000만원에서 16억 4000만원으로 늘었다. 결국 부사장 이상 직급의 보수와 성과보수액을 합하면 1인당 27억 6000만원으로 전년 19억 8000만원에 비해 7억 8000만원(39%)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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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보수액의 증가는 그간의 실적 호조가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영진을 평가할 때 전사 세전손익, 순영업수익, 일반관리비 보상율을 주요지표로 설정하고 해당 경영진이 소속된 본부의 본부평가 결과 등을 활용해 성과 평가를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5년도와 2016년에 각각 3177억원, 3063억원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591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위탁매매(BK) 부문, 자산관리 부문(AM), 투자은행 부문(IB), 트레이딩 부문 등이 모두 고른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전무와 상무 직급의 성과급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전무 직급의 성과보수액은 27억원으로 전년(60억원) 대비 55%, 상무 직급의 성과보수액은 12억원으로 같은 기간 36%(7억원)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무는 전년대비 1명이 줄어든 8명, 상무는 1명 늘어난 11명으로 나타났다. 보수와 성과보수액을 합한 금액을 보면 전무는 1인당 15억 3000만원에서 8억 9000만원으로 줄었고, 상무는 1인당 6억 3000만원에서 3억 6000만원으로 축소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임원진의 성과보수에 관해서는 내부적인 이유이기 때문에 보고서에 나온 내용 이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성과보수는 총 672억원으로 같은기간 39억원(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중에서는 부장급의 성과보수액 증가폭이 가장 컸다. 부장 직급의 성과보수액은 75억원으로 전년대비 10억원(15%) 증가했다. 차장의 성과보수액은 377억원으로 전년대비 37억원(10.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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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B 및 트레이딩 부문 인력인 '특정직원' 은 총 154억원의 고정보상액과 368억원의 변동보상액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는 고정보상액이 114억원, 변동보상액이 206억원이었다. 수급자 수는 161명에서 187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1인당 고정보상액과 변동보상액은 각각 8200만원, 1억 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150만원, 6880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변동보상액 전액을 현금으로 3년에 걸쳐서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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