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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자산관리수익 35%증가…증권중개 '덕' 비중 큰 신탁보수, 1년새 28% 확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8-04-23 10:50:2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하나금융그룹의 자산관리(WM) 사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중개수수료와 신탁보수가 확대되면서 자산관리 사업 확대에 기여했다.

20일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수료 이익은 5910억원(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1분기 실적

전체 수수료 수익 중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1789억원으로 전년동기 1328억원에 비해 3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수익 가운데 자산관리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0.27%로 전년동기 27.15%에 비해 3.12%포인트 확대됐다.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는 증권중개수수료 및 신탁보수 확대가 견인했다. 특히 증권중개수수료는 468억원으로 전년동기(262억원) 대비 78.2%(206억원) 성장하면서 자산관리수수료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 1년간 주식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주식매매에 대한 수요가 커져 증권중개수수료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자산관리수수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탁보수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신탁보수는 701억원으로, 전체 자산관리수수료 중 3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탁보수는 546억원으로 1년새 28.5%가 성장했다. 증가율로는 타 수수료에 비해 낮았지만 증가폭(155억원)은 증권중개수수료 다음으로 컸다.

신탁보수 증가는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에서 팔린 주가연계신탁(ELT)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탁 상품의 대부분은 파생결합증권(ELS) 신탁인 ELT라고 볼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KB국민은행 다음으로 ELT 영업을 잘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ELS 쿠폰 금리가 4~5%대에 머무르면서 ELT인기가 시들했지만 올 들어서는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라 쿠폰 금리가 높아지면서 ELT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펀드 판매, 즉 수익증권수수료도 40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0.6% 늘어났다. 올해 본격적으로 하나금융지주는 매트릭스 조직을 꾸려 은행과 증권사 간 협업을 통해 공모펀드 개발 및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익증권수수료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80억원에 불과했던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도 1년새 62.9% 증가한 13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나금융투자의 일임 운용상품인 '하나 명사수랩', '하나4차산업1등주랩', '하나중국천하통일1등주랩' 등의 인기에 힘입었다. 하나금융투자는 탄탄한 리서치 조직을 기반으로 랩 운용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85억원으로 2017년 1분기(130억원)에 비해 3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월 1일자로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기준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로 낮아진 영향이 컸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대대적인 저축성보험 절판 마케팅을 통해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입을 늘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비과세 혜택 축소 등으로 상품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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