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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솜리조트 매각, 무산시 회원권자 변제율은? 회생 폐지 후 공매 또는 파산 가능성 거론...입회보증금 30% 이하 수준

이명관 기자공개 2018-04-25 12:15: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주택의 리솜리조트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회원권자가 반환 받을 수 있는 입회보증금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매각 무산시 신탁공매 혹은 파산을 통해 채무변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회원권자는 30% 보다 낮은 수준에서 입회 보증금을 반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다.

호반건설주택이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채무변제 계획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로써 채권단 동의 절차인 관계인 집회만을 남겨두게 됐다. 여기서 담보권자의 75% 이상, 회생채권자의 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로선 호반건설주택이 리솜리조트 인수를 무사히 매듭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회원권자의 반대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법원에 계류 중인 신탁법과 체육시설법의 우선순위가 판가름나는 '베네치아CC 소유권 분쟁' 결과도 변수다. 회원권자에 유리하게 판결나게 되면 호반건설주택이 3116억원대의 입회보증금 채무를 떠안아야 한다.

시장의 관심은 리솜리조트 매각 무산시 회원권자가 돌려 받을 수 있는 입회보증금 규모로 향한다. 회원권자가 요구하고 있는 변제율은 70% 이상으로 전해진다. 입회보증금 규모를 감안하면 22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정도 금액을 회수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선 호반건설주택이 현금변제 금액으로 제시한 1050억원이 최대치로 보고 있다.

우선 매각이 무산되면, 재판부는 리솜리조트 회생절차 지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이라면 회생절차 폐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생절차가 폐지되면 이후 리솜리조트는 신탁공매로 넘어가게 된다. 신탁공매가 진행될 경우 최저 낙찰가는 회원권자의 입회 보증금을 감안한 수준인 300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정도 가격으로 인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미 가격 기준점이 1050억원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일정 수준까지 유찰되면서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매각이 유찰될 때마다 10%씩 가격이 하락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신탁공매로 넘어가면, 3000억원대에 달하는 입회보증금 때문에 인수자를 찾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수십차례 이상 유찰된 끝에 낙찰됐다고 하더라도 거래금액은 1000억원 아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만약 낙찰가가 1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되면 회원권자가 건질 수 있는 입회보증금은 30% 정도 수준이다. 즉,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입회보증금 변제율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후 파산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재판부가 신탁공매보다 파산절차를 진행하는 게 회원권자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농협은행과 회원권자는 동일한 비율대로 안분해 변제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파산 절차를 통한 자산 매각시 매각가의 기준점은 신탁공매와 마찬가지로 1050억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파산절차를 거치게 되면 제 값을 받아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1000억원 이상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1000억원 변제시 변제율을 산정해보면 농협은행과 회원권자의 변제율은 동일하게 18%(회수금액 1000억원 / 총 채권액 5468억원)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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