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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영향은 총자산 1.8조 가량 감소, 회계상 처분이익 300억 수준...지주회사 탈피 가능성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8-04-26 07:53:1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구조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장부가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강제 전환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지위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바이오젠(Biogen Therapeutics Inc.)은 24일(현지시각) 자사 컨퍼런스콜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콜옵션 행사가 완료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각각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씩을 갖는다. 다만 양사간 합의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주를 더 보유하게 된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주구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956만 7921주(94.61%), 바이오젠 111만 5784주(5.39%)다. 바이오젠은 50%-1주까지 늘리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922만 6068주를 매입해야 한다. 주당 매입가격은 5만원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성바이오에피스 유상증자 단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4613억원과 기간에 따른 이자 등을 지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회계상 잡히게 될 처분이익은 383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말 기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94.61%에 대한 장부가액을 5조원으로 계상하고 있다. 바이오젠에 넘기는 지분 장부가액은 약 2조 3566억원이다.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에 대한 평가를 파생상품부채로 계상해왔다. 지난해말 기준 1조 9336억원에 달한다.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콜옵션 대상 지분 장부가액에서 처분가와 파생상품부채를 제외한 나머지인 383억원만 이익으로 인식하게 된다.

강제로 전환된 지주회사 자리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주비율이 50%를 웃돌면서 그룹내 유일하게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등재돼있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별도기준 자산총계 5000억원 △총자산 중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지주비율)이 50%를 넘어야 성립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주비율은 70%가 넘는다.

지난해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총계는 7조 1831억원이다.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만 따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산은 1조 8570억원 줄어들게 된다. 다른 변동을 배제하면 자산총계가 5조 3000억원대로 축소되는 셈이다. 이중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가치는 2조 6416억원이다. 단순 계산을 하면 지주비율이 50%에 근접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 등으로 자산을 불리게 되면 지주비율은 더욱 내려가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가 확정되면 파생상품부채가 사라지게 되고 관련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별도로 지주회사 관련 이슈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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