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자산운용이 UN 책임투자원칙(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책임투자의 국제원칙을 정한 것으로 국내에서도 국민연금과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 등 소수의 기관만이 가입이 되어 있다. 하이운용은 이를 계기로 운용철학에 '사회책임투자'를 추가할 계획이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운용은 최근 UN PRI가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해당 TFT는 경영기획팀을 주축으로 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 UN PRI 가입 추진은 기업의 환경적·사회적·거버넌스(ESG) 투자를 강조해온 최영권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가입은 5~6월 안에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UN PRI는 금융기관의 투자의사 결정시 투자대상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이슈를 고려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약이다. 지난 2006년 4월 코피 아난 당시 UN 사무총장과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등 전 세계 20여개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서명하면서 출범했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이 2009년 7월에 가입한 바 있다.
최근까지 UN PRI에 서명한 기관들은 1800여개에 달한다. 서명한 기관들은 운용자산(AUM)의 50% 이상을 ESG에 따라 투자해야 하고 전담직원을 두어야 하는 등의 조건을 지켜야 한다. AUM에 따라 연회비는 달라진다. 가령 5조원 이하일 경우 1000유로 정도로 책정이 되고, 규모가 커질수록 연회비도 비싸진다.
또 UN PRI에 서명한 기관은 매년 각 기관이 어떤 식으로 ESG 투자를 진행해왔는지 보고를 하고, 각 기관의 보고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매년 컨퍼런스도 진행해 모범 사례를 공유하게 된다. 보고서를 한 번 제출하지 않으면 경고를 받고, 두 번 작성하지 않으면 제적된다.
하이운용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및 국민연금의 ESG 투자 확대 등 사회적으로 ESG 투자가 강조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회사의 운용방향을 책임투자로 바꾸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이운용은 UN PRI 가입을 시작으로 회사의 비전에 '사회책임투자'를 공식적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전 자산에 대해 사회책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식 자산에 대해서는 ESG 투자를 집행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채권과 대체자산 투자까지 이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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