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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AA급 진입 무산…회사채도 중단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에 조달 검토…하반기 재추진키로

김시목 기자공개 2018-05-04 13:58:24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2일 13: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회사채 발행을 논의해오다 돌연 중단했다. 당초 AA급으로의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 조달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AA급 진입이 무산되자 조달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케미칼은 대규모 만기가 예정된 하반기 재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500억원 안팎의 공모채 조달 계획을 최종 포기했다. 대표주관사를 정하진 않았지만 복수 증권사와 발행 여건 등 시장 동향을 주시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계획대로 발행이 진행됐다면 이달 자금조달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한화케미칼의 공모채 투자자 모집엔 딱히 걸림돌도 없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전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공할 수익 및 재무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천NCC와 한화토탈 등이 지분법이익의 절반을 책임지면서 한화케미칼의 고공비행을 거들었다.

한화케미칼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 주요 목적은 자금 조달이아니었다. 그룹은 물론 한화케미칼이 AA급 신용도 반열에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주요 이유였다. 한화케미칼의 현재 신용등급은 AA급 바로 전 단계인 'A+'. 아웃룩 역시 지난해 이미 '긍정적'을 확보했다.

한화케미칼이 회사채 발행을 전후로 AA급 등급을 인정받을 경우 최근 수년 간의 재무안정성 확대, 이슈어 평판 제고 등 일종의 '공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화에너지, 한화토탈 등 그룹 내 기존 AA급 계열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란 기대감도 상당했다.

하지만 한화케미칼의 기대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발행도 포기했다. NICE신용평가가 한화케미칼에 기존 'A+(긍정적)'을 유지시키면서다. 한국기업평가가 아직 본평가 결과를 내놓진 않았지만 상향이 이뤄진다 해도 유효 신용등급은 그대로 'A+'에 머물게 된다.

NICE신용평가는 한화케미칼의 최근 재무건정성 약진에도 등급 상향을 추후로 미뤘다. 다만 재무구조가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인 점은 반영했다. 특히 향상된 경쟁 지위, 낮아진 투자부담에 따라 예상되는 실적변동성 완화 및 재무구조 추가 개선 등도 평가됐다.

한화케미칼은 하반기 발행을 재추진할 전망이다. 탄탄한 실적에 기반,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연내 회사채 만기도 대응해야 한다. 5월 이후 연내 회사채 만기는 2500억원에 달한다. 재추진 시점과 맞물려 신용등급 상향도 다시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IB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최근 견조한 재무실적을 과시하면서 A급 중에서 단연 우량 이슈어로 꼽히는 곳"이라며 "이번 조달의 경우 자금유치 목적보다 신용등급 기대감으로 준비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등급상향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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