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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플랫폼' 직방, 900% 무상증자 승부수 1주당 9주 신주 배정, 납입 자본금 74억으로 변경

류 석 기자공개 2018-05-04 08:25:3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900% 규모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기존 주주들의 보유 주식 수를 늘리고 납입자본금을 늘리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기존 주주들에게 1주당 9주의 신주를 무상으로 배정했다. 최대주주인 안성우 직방 대표를 비롯해 캡스톤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등 주요 주주들은 무상증자 비율에 맞춰 신주를 받았다.

보통주는 58만 9072주에서 589만 7020주로, 전환상환우선주는 89만 7917주에서 897만 9170주로 각각 증가했다. 발행주식 총수는 1487만 6190주다.

납입 자본금도 7억 4830만원에서 74억 83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번 무상증자 재원은 자본잉여금에 해당하는 주식발행초과금인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지난해 말 기준 465억원가량의 주식발행초과금을 보유했다. 다만 늘어난 자본금만큼 이익잉여금이 줄어 자본총계 변화는 없다.

무상증자는 실질적으로 외부에서 자금이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이나 자금 조달과 무관하다. 대신 비상장기업들의 경우 상장을 앞두고 유통 주식을 늘리기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최근 코스닥행을 결정한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에 앞서 대규모 무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직방은 최근 부동산 스타트업 호갱노노를 인수하고 카카오와 다음부동산 서비스 위탁운영 계약을 맺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가치도 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1세대 스타트업으로서 향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직방 측은 상장에 관해 시기상조라며 선을 긋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아직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상장보다는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 확대 등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방은 부동산 매물 정보를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회계사와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의 안성우 대표가 2012년 설립했다. 주로 원룸·투룸 매물 광고 등을 통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45억 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억 400만원을 기록해 32.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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