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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하이자산운용 인수 추진할까 "연내 중소 자산운용사 인수 목표"...DGB금융과 접촉 가능성도

안경주 기자공개 2018-05-04 13:30: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금융그룹 체계 구축에 나선 우리은행이 하이자산운용을 인수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사라진 DGB금융그룹이 하이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 하이자산운용을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소 자산운용사 인수에 나선 우리은행과 DGB자산운용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DGB금 융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이자산운용은 하이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하이자산운용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DGB금융이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면 하이자산운용을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인수 검토에 나섰다"며 "하이자산운용의 기업가치 등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연내 중소 자산운용사 인수를 목표로 시장 접촉을 해왔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020년 종합금융그룹 체계 구축을 위해 단계적으로 M&A를 추진하고, 우선적으로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다만 마땅한 자산운용사 매물이 나오지 않아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심사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하이자산운용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다시 점쳐지면서 우리은행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은 지난해말 금융감독원에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신청했지만 대주주의 적격성 문제를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이 때문에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박인규 전 회장의 사퇴로 'CEO 리스크'가 사라지게 되면서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조만간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DGB금융도 신임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서류 보완 작업을 거쳐 금감원에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다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DGB금융은 심사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오는 7월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DGB금융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하면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을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DGB금융이 2016년 LS자산운용(현 DGB자산운용)을 인수해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DGB금융도 하이투자증권 인수 후 하이자산운용을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자산운용의 경우 이익 기여도가 높은 주식형펀드 보다 채권형펀드나 MMF(머니마켓펀드) 등의 비중이 높은데다 DGB자산운용과 중복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 시너지 반감될 수 있다.

이에 우리은행이 DGB금융 측에 하이투자증권 인수 후 하이자산운용 매각 여부를 문의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자산운용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본 우리은행이 DGB금융과 실무자급 선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증권을 인수했던 KB금융그룹도 현대자산운용을 비슷한 이유로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적이 있다. 우리은행은 하이자산운용 역시 이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전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리은행 측에선 하이자산운용 인수와 관련해 잠재적 매물로서 검토하고 있을 뿐 구체화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잠재적 매물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며 "하이자산운용 역시 그 대상이며 향후 매각이 본격화되면 (인수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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