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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세종, 센트로폴리스로 둥지 옮기나 전용면적 1만3000㎡ 사용…ADIA와 임대 협상 난항

이상균 기자공개 2018-05-10 12:0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8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량 임차인으로 대접받는 대형 법무법인 세종이 본사를 서울 공평동의 신축 건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머물고 있는 본사 사무실의 중동 지역 건물주와의 임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세종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 센트로폴리스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임대 규모는 전용면적 기준 1만 3000㎡가 넘으며 센트로폴리스의 저층부를 사용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15년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계약 기간 동안 연 평균 렌트프리(임대료 무료) 기간이 4개월 이상"이라며 "인테리어 비용도 별도로 지급하는 등 센트로폴리스 측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대형 법무법인은 건물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임차인 중 하나다. 대부분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본사를 이전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세종 역시 현재 머물고 있는 서울 중구 회현동의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1순위 후보로 고려했다. 세종은 스테이트타워 남산과 2013년 10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5년 뒤인 2018년에 계약을 변경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

스테이트타워 남산이 2014년 8월 세계 3대 국부펀드 아부다비 투자청(ADIA)에 5300억원에 매각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ADIA의 최고 위원은 아부다비 왕가의 다섯 번째 왕자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얀'이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로 유명한 인물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은 계약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ADIA 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임대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ADIA가 한국 부동산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은 센트로폴리스와 함께 광화문의 그랑서울과 디타워, 대우건설의 신문로 사옥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센트로폴리스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1·2·4지구 내 7900㎡ 규모 부지에 건설하는 오피스빌딩이다. 오는 6월 준공한다. 연면적은 14만1474㎡로 지하 8층~지상 26층의 쌍둥이 빌딩이다. 최근 1조원이 넘는 가격에 영국 M&G리얼이스테이트로 매각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센트로폴리스 건물주가 공실률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임대 영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관계자는 "ADIA와 임대 협상을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아직 센트로폴리스와 최종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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