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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운용, 역외펀드 청산 돌입…홍콩사무소도 축소 역외펀드 3종 중 2종 청산, 수익률 부진에 투자자 환매 요청

최은진 기자공개 2018-05-14 08:20: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이 국내 헤지펀드 최초로 설정했던 역외펀드를 청산한다. 수익률 부진이 지속되다 투자자들이 환매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역외펀드 운용을 담당하던 홍콩사무소 규모도 축소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운용은 최근 역외펀드 2종의 청산을 진행 중이다. 투자 자산을 매도하고 수익금을 배분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늦어도 상반기 내 청산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쿼드운용은 지난 2014년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후 역외펀드 3종을 설정했다. 외국인 투자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국내 헤지펀드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위해서는 세금과 투자 절차 등의 이슈로 번거로움이 따른다. 따라서 역외펀드를 설정해 자금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쿼드운용은 카이만 제도에 펀드를 설립하고 운용은 홍콩 현지 사무소 인력들이 담당했다.

이번에 청산되는 역외펀드는 국내주식 롱숏 펀드와 해외주식 롱숏 펀드다. 국내주식 롱숏 펀드의 경우 바이오와 IT중심의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했다. 해외주식 롱숏펀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주식과 미국주식을 주로 담았다.

쿼드운용의 헤지펀드인 '쿼드 Definition 3 전문사모투자신탁', '쿼드 Definition 4 아시아 앱솔루트 전문사모투자신탁'의 운용 스킴과 유사한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각각 지난 2014년 10월, 2015년 10월 설정된 후 누적 수익률 5%와 11%를 기록 중이다. 플러스 성과를 내고 있기는 하나, 그동안 주식시장이 상승한 것 치고 매우 부진한 성적이다.

이에 투자자들이 쿼드운용에 환매를 요청, 청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주식 롱숏 펀드는 청산 절차에 돌입했고, 해외주식 롱숏 펀드는 투자자들과 청산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역외펀드 2종을 청산함에 따라 이를 운용하던 쿼드운용의 홍콩사무소도 축소하고 있다. 홍콩사무소는 지난 2014년 '쿼드캐피탈매니지먼트'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사무소 인력은 총 10여명 가량이었따. 그러나 최근 이를 약 5~6명으로 절반 가량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쿼드운용이 헤지펀드 업계 최초로 설정했던 역외펀드 3종 중 2종의 청산을 결정하고 진행하고 있다"며 "수익률 부진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환매를 요청했고, 이를 운용하던 홍콩사무소 인력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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