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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토젠, 승인 지연…바이오 IPO '시험대' 한국거래소, 심사결정 연기 통보…상장 대기 바이오회사 '촉각'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15 08:41: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1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업체 싸이토젠의 상장예비심사 승인 일정이 연기됐다.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 기업인 만큼 '바이오 버블' 논란과 R&D 회계 이슈에 타격을 받았는지 주목된다. 향후 승인 여부는 올해 바이오업체의 기업공개(IPO)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진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싸이토젠은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의 결정을 연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본래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 내규(제8조, 상장예비심사 등)에 따라 45일(거래일 기준) 안에 심사 결과를 전달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청구서와 첨부서류의 수정을 요구하면서 예심 결정을 미룰 수 있다. 주식자본시장(ECM)에 특별한 이슈가 없을 때도 종종 IPO 기업에 서류 보완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최근 바이오 기업은 금융 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주가 버블 논란과 R&D 회계 이슈로 바이오 상장사의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비상장사의 IPO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 올해 1~2월 신규 상장 예심을 청구한 기업 가운데 승인이 연기된 건 싸이토젠이 유일하다. 향후 한국거래소의 최종 결정에 IB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싸이토젠 측에 보완 내용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R&D에 집중해 아직 실적이 저조한 바이오업체를 엄격하게 점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기술성 평가를 거친 기업이 사회적 기류에 악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싸이토젠의 경우 두 번째 상장에 나선 '재수생'이다. 그만큼 첫 번째 도전에서 상장이 좌절된 배경과 원인을 분석해 만반의 채비를 갖춰왔다. 싸이토젠은 혈중암세포(CTC)를 분리 및 검출, 배양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암 환자의 90% 가량이 CTC가 유발한 전이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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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싸이토젠의 상장 작업이 좌초되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한 나머지 바이오 기업에도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올릭스와 바이오솔루션, 전진바이오팜 등이 현재 적자 상태에서 IPO에 도전한 대표적인 바이오업체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금융 당국에서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적자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라며 "조기 수익 실현이 가능한 바이오업체는 비교적 상장 문턱을 수월하게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싸이토젠이 한국거래소의 예심을 최종 통과할 경우 하빈기 바이오 기업의 IPO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근래 들어 다수의 바이오업체가 상장주관사를 뽑고 기업공개를 준비해 왔다. IB업계에선 싸이토젠의 승인 연기를 주시하며 상장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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