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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맥스, 메모리 가격 때문에…아쉬운 순익흑자 첫 4000억 매출 돌파, 원재료 상승 판가반영 미흡 '이익률 1%' 그쳐

강철 기자공개 2018-05-15 08:11:3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4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셋톱박스(settop box) 제조사인 휴맥스가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휴맥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4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9% 증가했다. 1989년 창립 이래 1분기 매출액이 4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게이트웨이가 3758억원(84%), 차량용 전장이 713억원(16%)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게이트웨이(Gateway)는 셋톱박스, 비디오, 브로드밴드 등 휴맥스의 주력 사업인 디지털 방송 단말기를 총칭한다.

북미 지역에서 공급량이 대거 늘어난 게 매출액 증대로 이어졌다. 1분기 북미 지역의 매출액은 26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게이트웨이 부문 전체 매출액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

휴맥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차터(Charter)에 디지털 방송용 소프트웨어를 본격 공급하고 있다. 미국 굴지의 케이블 사업자인 차터는 'Charter iTV'라는 플랫폼을 통해 뉴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지역 정보, 날씨 등을 서비스한다. 사실상 차터가 매출액 증대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해외 시장인 유럽에서는 매출이 대거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1122억원(37%)에 달했던 매출액은 올해 1분기 598억원(16%)으로 줄었다. 독일, 이탈리아는 기존 매출액을 유지했다. 독일에서는 2016년 말부터 유료 채널인 'SKY 도이칠란드'에 초고화질(UHD) 비디오 게이트웨이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네덜란드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공급량이 크게 감소했다.

휴맥스 측은 "북미 지역에서 위성 공급이 감소했으나 본격적으로 케이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그 결과 전반적인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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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을 비롯한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도 향상됐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배가량 증가했다. 2017년 1분기 38억원의 적자였던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매출액에 비해 수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9%에 그쳤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판매 단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게 수익성을 둔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셋톱박스의 핵심 원재료인 D램 메모리의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DDR4 4Gb의 평균 계약 단가는 4달러에 육박한다. 이에 반해 휴맥스의 셋톱박스 판매 단가는 큰 변동이 없다.

셋톱박스업계 관계자는 "휴맥스가 글로벌 Top3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나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예전에 비해 바게닝 파워(barganing power)를 갖기가 쉽지 않아졌다"며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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