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9년래 최대실적 불구 성과보수 감소 [증권사 성과보수 분석] 순이익 전년비 20% 증가…임원 성과보수 평균 1억5000만원
최은진 기자공개 2018-05-29 09:26: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이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임원에게 지급한 성과보수는 평균 1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8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최근 약 10년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성과보수는 전년대비 줄었다. 금융투자업무담당자에게 지급한 성과보수는 평균 2억원으로, 역시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2017회계연도에 연결기준으로 총7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66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 9년래 최대 실적이다. 신영증권은 지난 2009년 88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후 줄곧 600~700억원대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증가한데다 펀드 등 금융상품 수수료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높은 실적에도 불구, 신영증권은 성과보수에 보수적이었다. 신영증권이 내놓은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 실적을 기반으로 임원에게 지급한 성과보수는 총 62억원. 수급인원이 총 41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당 평균 1억 5100만원을 지급받은 셈이다.
이는 전년대비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전년도인 2016회계연도 실적을 기반으로 지급한 성과보수는 61억 1000만원, 수급인원이 39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당 평균 성과보수는 1억 5700만원이다. 경영실적은 20% 가량 늘었지만 성과보수는 평균 약 5% 줄어든 셈이다. 보수적 경영을 추구하는 경영진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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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무를 담당하는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에게 지급된 인당 평균 성과보수 역시 전년대비 감소했다.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에는 에쿼티 트레이딩(Equity Trading) 본부, FICC 트레이딩 본부, IB부문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일정액 이상의 성과급을 받는 직원들을 의미한다.
2017회계연도 실적을 기반으로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에게 지급한 성과보수는 27억원, 수급자는 13명이다. 인당 평균 2억 800만원을 수급한 셈이다. 전년도 15에게 34억 5000만원을 지급해, 인당 평균 2억 3000만원을 수급한 것과 비교하면 약 22% 줄어들었다.
한편 신영증권은 회사의 장기성과와 보수체계를 연동하기 위해 성과보수의 60~60%는 일시지급하고 나머지는 3년에 걸쳐 이연지급하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의 경우 이연성과급의 상당부분을 신영증권 주식 등으로 지급하고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2017 회계연도에 증시 호황에 힘입어 수탁수수료 및 금융상품 판매가 늘어나며 호실적을 기록하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성과보수를 지급하게 된 것인데,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의 경우 일정 금액 이상 고액을 받는 경우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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