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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파마, 2세 경영승계 발판 '주목' [중소형제약사 지각변동]②윤상현 사장 지분 8.54% 보유, IPO시 현금화 가능

이윤재 기자공개 2018-06-04 07:50:00

[편집자주]

국내 제약사 생태계가 재편되고 있다. 상위권 제약사 순위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중위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곳이 있는 반면 실적 정체에 허덕이는 곳들도 나온다. 급변하는 중소형제약사들의 현황을 점검하고 실태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파마 지배구조는 단출하다. 그룹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가 70%에 달하는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30%를 기관투자자와 오너일가, 개인투자자들이 양분하고 있다. 안정적인 지배구조는 콜마파마가 편입 5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루는 데 원동력이 됐다.

콜마파마가 성장하면서 2세 경영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될 지 여부도 관심꺼리다. 오너 2세인 윤상현 사장은 콜마파마 지분 8.54%를 보유한 2대주주다.

콜마파마는 지난 2012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됐다. 전신이었던 비알엔사이언스는 코스닥 입성 1년만에 상장폐지된 후 기업회생절차를 밟았다. 제약사업 진출 다각화를 노리던 한국콜마그룹이 비알엔사이언스를 인수하고 간판을 콜마파마로 바꿔달았다.

인수 초기 한국콜마홀딩스가 보유한 콜마파마 지분율은 92.17%에 달했다. 회생절차 중이었던 비알엔사이언스 채권자들이 출자전환하고 한국콜마홀딩스가 유상증자로 지분을 대거 확보했기 때문이다.

2년뒤인 2014년 한국콜마홀딩스 일변도였던 콜마파마 주주구성이 요동쳤다. 콜마파마가 47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액면가 500원인 콜마파마 주식을 주당 1282원에 사는 구조였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권리를 부여받은 이들은 한국콜마그룹 오너 2세들과 한국콜마홀딩스, 한국콜마 임직원이었다.

해당 오너 2세는 윤동한 한국콜마그룹 회장의 자녀인 윤상현 사장과 윤여원 전무다. 윤 사장이 25억원을 투자해 콜마파마 주식 195만 98주(8.54%)를 확보했다. 윤 전무도 10억원을 투자해 78만 31주(3.42%)를 배정받았다. 신주 발행으로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율은 77.1%로 2013년대비 14.79%p 줄었다.

이후 변화가 없던 콜마파마 지배구조는 지난해 소폭 변경됐다. 한국콜마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인 퀸테사인베스트먼트가 10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리파이낸싱을 거치는 과정에서 콜마파마가 등장했다. 퀸테사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플로리 유한회사가 콜마파마 지분 7.67%를 한국콜마홀딩스로부터 사들였다.

콜마파마 주식

향후 콜마파마는 오너 2세 경영승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적통 후계자인 윤 사장이 가진 계열사 주식은 한국콜마홀딩스(18.67%)와 한국콜마(0.08%), 콜마파마 뿐이다. 윤 사장은 경영승계를 위해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을 계속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윤 사장은 보유 중인 한국콜마홀딩스 주식의 절반 이상인 13.49%를 담보로 맡겨둔 상태다. 세금연부연납을 위해 6.27%가 공탁으로 잡혀있고, 나머지는 금융기관에 담보로 대출계약을 체결돼있다. 결국 윤 사장이 재원 마련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콜마파마인 셈이다.

콜마파마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019년 코스닥 입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경영권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윤 사장은 보유 중인 콜마파마 지분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콜마파마는 우수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실제 IPO시에도 상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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