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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전단채펀드' 판매사, 투자자 환매 유도 고심 [중국 기업 ABCP 부실] 미래에셋대우 가장 많이 판매…대량환매 시 투자자 피해 우려

최은진 기자공개 2018-06-01 11:23:2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16: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전단채펀드'에서 부실채권이 발생한 데 따라 판매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해당 펀드가 관련 자산의 80%를 상각하기로 하면서 4% 가량의 손실을 본 데 이어 추가 손실 가능성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량 환매가 나올 경우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KTB자산운용은 지난 29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KTB전단채증권투자신탁[채권]'에 편입된 특수목적회사(SPC)인 금정제십이차가 발행한 ABCP를 80.03% 비율로 상각하기로 했다. 해당 ABCP는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의 역외 자회사 채권을 기초로 발행됐다. 그러나 해당 기업이 달러화 채권의 만기일에 원금 지급에 실패하며 ABCP 역시 상환 여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해당 자산 규모는 200억원, 80.03%에 해당하는 160억원을 상각하면 40억원만 남게 된다. 전체 운용 규모가 407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시에 수익률이 4% 하락하게 된다. 더욱이 펀드 포트폴리오에 여전히 부실자산이 20% 가량 남아있다. KTB운용은 향후 일부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만일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면 총 자산의 1% 가량을 추가로 손실입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KTB전단채펀드'를 판매한 증권사들도 비상에 걸렸다. 특히 해당 상품이 '예금이자+알파'를 추구하는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마케팅 했던만큼 투자자들을 달래는 것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테일(Retail) 창구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펀드 자산의 60.5%를 끌어모았다. 약 1300억원 규모다. 이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순으로 많이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판매사들은 투자자들에게 당장 환매를 권유할 지, 사태를 좀 더 지켜볼 지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남아있는 부실자산 20%에서 추가로 손실을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면 좀 더 기다려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관투자가 등으로부터 대량환매가 나올 경우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는만큼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 판매사 입장이다. 현재 KTB운용은 펀드의 큰 손인 기관투자가들의 환매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업계서는 투자자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많이 판매한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관련 내용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는 등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펀드에서 환매가 얼마나 일어날 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만일 펀드에서 대량 환매가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면 자사 투자자들에게도 환매를 권유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KTB전단채펀드의 부실자산 관련해서 해당 팀에서 심각하게 보며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환매가 대량으로 나올 경우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는만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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