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업황·저유가'에 웃었지만 [Company Watch]1분기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고유가 등 외생변수 걸림돌
박기수 기자공개 2018-06-21 08:15:4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케미칼이 낮은 유가와 '반도체 호황'에 여전히 웃음짓고 있다. 다만 호황에 결정적인 역할을 헀던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원가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지난 1분기 한솔케미칼은 매출액 1334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년 전 매출 795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놀라운 성장세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 성장세가 멈추고 원가율도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굳건하게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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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의 이익률은 유가의 변동과 방향을 같이하고 있다. 2014년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던 유가는 2016년이 되자 반 이상으로 낮아졌다. 한솔케미칼의 원가 부담도 그만큼 낮아졌다. 2014년 1분기부터 82.69%를 기록했던 매출원가율은 2년 뒤 68.52%까지 떨어졌다. 매년 비슷한 수준의 판관비율을 내는 한솔케미칼에 유가 하락은 희소식이었다.
2016년 저점을 찍었던 유가는 다시 오름세다. 2017년 배럴당 53~55달러를 기록했던 유가는 지난해 66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 올해 역시 소폭 하향됐으나 6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던 때는 한솔케미칼의 수익성이 전보다 비교적 주춤하기 시작했던 때와 일치한다. 2016년 1분기 19.85%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던 한솔케미칼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영업이익률이 약 2%·3%씩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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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오름세였지만 반도체 업황의 '붐'이 수익성 급락을 막아줬다. 한솔케미칼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과산화수소는 반도체를 공정하며 발생하는 불순물을 산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근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규 생산라인을 확보하며 한솔케미칼의 과산화수소 공급량이 늘어날 개연성이 커졌다. 실제 지난해 국내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판매량은 약 4만 톤 규모로 2016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주요 납품사의 판매 전략 변화에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한솔케미칼의 퀀텀닷 소재가 들어가는 초대형 퀀텀닷 TV의 가격을 대폭 인하해 판매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한솔케미칼의 주요 고객사의 65인치·75인치 제품 출하량은 각각 50%·109% 증가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 2월 과산화수소 생산 설비에 750억원을 투자하며 향후 실적도 어느 정도 보장된 상태"라며 "다만 원가 상승 등 이전에 호황기를 맞이하게 해줬던 외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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