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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운용 '이해상충 없었나', 금감원 검사 돌입 [중국 기업 ABCP 부실] 전단채 펀드 투자 피해자 민원 빗발쳐, 투자절차 등 검사할 듯

최은진 기자공개 2018-06-27 15:35:2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0: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KTB자산운용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 업계서는 최근 KTB운용에서 불거진 전단채 펀드의 부실 자산 편입 관련해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KTB운용의 '부문 검사'에 돌입했다. 검사는 약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문 검사의 테마는 '이해상충'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 대해 펀드 및 고유계정 투자 등에 있어 이해관계 상충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보기 위한 '부문 검사'라고 설명했다. KTB운용 외 다른 운용사들도 '이해상충'을 중심으로 한 검사를 위해 인력이 파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운용업계서는 금감원이 부문 검사를 명분으로 내세웠을 뿐 사실은 중국 기업 ABCP 부실 자산 편입 문제를 들여다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부문 검사임에도 종합 검사 수준의 방대한 자료 요청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부문 검사 대상을 금감원이 임의대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KTB운용을 선택한 것 자체가 최근 불거진 편입자산 부실 문제가 도화선이 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감원 역시 부문 검사지만 다른 부분들도 들여다 볼 수 있다며 '전단채 펀드 운용 과정'을 검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해상충 부분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보는 부문 검사에 여러 운용사들이 대상이 됐고 KTB운용도 그의 일환"이라면서도 "검사에 돌입하면서 꼭 한 부분만 들여다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다양하게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B운용은 지난 5월 'KTB전단채증권투자신탁[채권]'에 중국 기업인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의 역외 자회사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CP를 약 200억원 가량 편입했다. 그러나 해당 ABCP에 디폴트 사유가 발생, KTB운용은 자산 80%를 상각했다.

부실자산 상각으로 하루만에 4% 손실을 보게 된 투자자들은 KTB운용에 강력하게 항의했고, 일부는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국내 전단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할 펀드가 왜 중국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ABCP에 투자했는지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운용업계는 금감원이 KTB운용에 쏟아지는 원성과 민원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KTB운용이 법적으로 문제될 투자를 했는지 아직 단정지을 수 없는 만큼 '부문 검사'를 명분으로 검사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TB운용이 전단채 펀드 4000억원을 운용하던 큰 손이었는데 문제가 불거지며 민원이 빗발치는 것에 대해 금감원이 가만있을 수 만은 없었을 것"이라며 "투자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위험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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