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中 생산거점 확보…가전 부품사업 '신호탄' 대유플러스-대유서비스 합병, 30억원 투자해 천진에 전자레인지 부품 제조사 설립
서은내 기자공개 2018-06-27 08:16:52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그룹이 그룹 내 자동차부품제조사 대유플러스와 밥솥 제조업체 대유서비스가 합병한 지 두달여만에 중국에 가전용 부품제조법인을 설립하며 가전부품업 진출의 첫 신호탄을 쐈다.26일 대유그룹에 따르면 대유플러스는 오는 7월 말 30억원을 출자해 중국 천진 지역에 가전제품 부품제조 자회사 '대유플러스진'을 신규 설립한다. 대유플러스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제조법인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유플러스는 정보통신사업과 자동차부품사업을 주력으로하는 대유그룹 내 주력 계열사다. 2017년 기준 매출액 규모는 4577억원이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대유플러스진의 제조공장은 대우전자의 중국 제조공장이 있는 천진에 위치하게 될 것이며 일차적으로 전자레인지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마그네트론'을 생산해 대우전자에 납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유그룹은 지난 2월 동부대우전자를 인수, 그룹 가전사업의 비전을 새롭게 선포하면서 대유플러스를 통한 가전부품사업 진출을 제시했다. 그룹의 가전사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유플러스의 핵심기술을 가전기기 하드웨어 제조에 적용해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핵심기능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자율주행차나 전기차용 전장부품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기도 했다.
대유그룹은 이같은 가전부품사업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대유플러스에 그룹 내 가전기기 제조사 대유서비스를 흡수합병시켰다. 대유서비스는 2017년 기준 연매출이 532억원으로 대유위니아 대표제품인 딤채 김치냉장고, 에어컨, 에어워셔, 공기청정기, 딤채쿡(밥솥)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계열사다. 대유플러스가 축적해온 소프트웨어 기술을 대유서비스의 하드웨어 제조력과 접목시켜 가전부문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대유플러스는 대유에이피, 대유글로벌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를 종속회사로 두고 현대기아자동차 및 한국GM 등에 스티어링휠, 알루미늄 휠 등을 납품해왔다. 오래전부터 '나노탄소 소재기반 발열체' 기술 개발에 공들여왔다. 이 기술은 차량용 부품은 물론 냉장고나 전기밥솥 등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기에 적용,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시키는 전자 핵심기술로 꼽힌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중국 천진 생산법인 설립은 그룹의 전략에 따라 대유플러스가 가전제품 제조사를 합병한 이후 가전부품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라며 "대유플러스가 생산하게 될 가전용 부품의 종류나 납품처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유플러스진이 설립되는 천진 지역은 대우전자의 생산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계열사 공장이 있는만큼 가전 부품사업의 첫 진출지로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대우전자는 총 3개의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천진공장이 그 중 하나다. 국내 광주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생산 중이다. 천진에는 글로벌향 제품을 공급하며 냉장고, 세탁기, 주방기기 라인이 포함돼 있다. 또 하나는 멕시코공장으로 미주지역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대유그룹은 중국에 첫 가전부품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가전시장에 대한 대응능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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