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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새로운 투자왕 등극 [thebell League Table]역대 최대 1.45조 투자, 상위 10개사 7372억…한투파 3위로

강철 기자공개 2018-07-02 10:55:1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9: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2018년 상반기 역대 최대 수준인 1조4533억원의 벤처투자를 단행했다. 예산 증액, 규제 완화 등 초기·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는 환경이 조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IT, 콘텐츠, 헬스케어, O2O 서비스, 교육 등을 중심으로 10~15개 기업에 총 1210억원을 투자했다. 건별 투자 규모를 많으면 200억원 이상으로 크게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업종은 바이오다. 전체 투자의 약 25%가 제약, 의료기기, 헬스케어 등에 집중됐다. 전통의 선호 업종인 ICT 서비스·제조에도 3500억~4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014년 10%를 넘어섰던 게임의 투자 비율은 5% 밑으로 하락했다.

◇ 1조4533억 투자, 역대 최대…활발한 투자 여건 조성돼

더벨은 국내 65개 벤처캐피탈과 신기술금융회사 실적을 토대로 2018년 상반기 리그테이블(League Table)을 집계했다. 전체 벤처투자 총액은 1조4533억원이다. 개별 벤처캐피탈이 평균 2200억~2300억원을 투자했다.

1조4533억원은 역대 최대 규모다. 가장 많은 금액이 집계된 2017년 상반기의 9770억원보다 약 4700억원 증가했다. 상위 10개 벤처캐피탈이 7372억원을 투자하며 활발한 딜 소싱을 이끌었다. 7372억원은 전체 투자의 51%에 해당한다. Top 10 벤처캐피탈의 2017년 상반기 투자액은 4370억원이었다.

신기술조합을 제외한 순수 벤처투자 규모도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집계한 2018년 5월 말 누적 벤처투자는 1조2913억원이다. 6월 분을 합산할 시 1조4000억~1조5000억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7년 상반기 벤처투자 총액은 9926억원이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초기·벤처기업 육성 정책이 활발한 투자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까지 벤처기업에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8000억원의 신규 예산을 벤처펀드 결성 자금으로 책정했다.

벤처투자와 관련한 규제도 완화했다. 이 내용이 담긴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은 지난 5월 말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미용실, 노래방, 골프장, 여관 등 그동안 제한이 있던 업종들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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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사

◇ 소프트뱅크 1210억 투자…4년 1위 한국투자파트너스 3위로 하락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한 벤처캐피탈은 소프트뱅크벤처스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SB글로벌챔프펀드, SB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 등을 통해 총 1210억원을 투자했다. 2017년 상반기 331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IT, 콘텐츠, 헬스케어, O2O 서비스, 교육, 공유 사무실 등 다양한 업종에 투자했다. 아이유노미디어그룹(콘텐츠 현지화), Arraiy(인공지능 영상 제작), twoXAR(신약 개발), PlaySight(영상 분석 시스템) 등 해외 스타트업도 적극 발굴했다.

포트폴리오는 10~15개로 투자총액 대비 많지 않았다. 개별 투자 규모를 대부분 100억원 이상으로 운용한 결과다. 아이유노미디어그룹(240억원), PlaySight(230억원), EV하이브(217억원), Arraiy(100억원), twoXAR(100억원), 오피지지(100억원) 등에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1002억원을 투자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소프트뱅크벤처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435억원을 투자하며 3위에 랭크됐던 2015년 상반기 이후 3년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패스트파이브, 애니젠, BC월드헬스케어, 스타일쉐어, 카카오키즈, 프렌즈게임즈, 엔켐, 인투셀, Berkeley lights, Profusa 등 약 20개 기업을 발굴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으로 1위에 오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상반기에 955억원을 투자했다. 아이에이, 한국어음중개, Pavilion Data Systems, Watchmaster ICP 등이 발행한 메자닌 증권을 매입했다. 2017년(794억원)보다 투자금액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 밀려 3위로 하락했다.

이밖에 SBI인베스트먼트가 898억원, KB인베스트먼트가 731억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611억원, KTB네트워크가 544억원, IMM인베스트먼트가 531억원, 네오플럭스가 470억원, 아주IB투자가 420억원을 각각 투자하며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2017년 상반기 7위였던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29위로 떨어졌다. 342억원이던 투자액이 136억원으로 감소했다. 지앤텍벤처투자의 순위도 9위에서 27위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투자액은 328억원에서 148억원으로 줄었다.

◇ 바이오·ICT에 투자 집중…게임 사양업종 접어드나

투자는 바이오와 ICT에 집중됐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벤처투자에서 바이오·의료, ICT 서비스·제조가 차지하는 비중은 54.1%다. 바이오·의료 24.2%, ICT 서비스 23.2%, ICT 제조 6.7%의 분포를 보였다.

업종별 투자액은 바이오·의료 3124억원, ICT 서비스 2999억원, ICT 제조 865억원이다. 이들 업종에만 약 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제약, 의료기기,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밖에 유통·서비스에 2272억원(17.6%), 영상·공연·음반에 964억원(7.4%), 전기·기계·장비에 861억원(6.7%), 화학·소재에 550억원(4.3%)을 각각 투자했다. 유통·서비스는 대부분이 O2O(Online to Offline) 기업들이다.

2014년 10%를 돌파했던 게임의 투자 비중은 4.5%(572억원)까지 떨어졌다. 특정 장르에 대한 쏠림, 흥행의 불확실성 등 갈수록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점이 벤처캐피탈의 투자 전략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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