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HMM'으로 사명 '점진적 교체' '사명 혼용' 따른 혼란 차단…현대그룹과 선긋기
고설봉 기자공개 2018-07-09 08:53:1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사명을 에이치엠엠(이하 HMM)으로 단일화 한다. 다만 급격한 사명 교체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당분간은 현대상선과 HMM을 혼용하는 형태로 유지한다. 점진적으로 HMM만 사용하기로 경영방침을 정했다.6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향후 사명을 HMM으로만 사용하기로 내부방침이 정했다. 그동안 '현대상선', 'HMM', 'HYUNDAI MERCHANT MARINE' 등 세가지로 써 왔던 사명을 HMM 한가지로 통일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현대상선은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 '현대상선'이라는 이름이 장기간 구조조정으로 인해 브랜드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자체 평가에 기인해 사명 변경 논의를 진행했다. 더불어 CI 변경에 대한 논의도 함께했다. 지난해 로고를 'HYUNDAI'에서 'HMM'으로 변경하면서 빚어진 혼란을 수습하고, 사명 변경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등 사명을 어느 범위까지 변경할 지 각 사업부별로 의견을 취합했다. 사명 자체를 바꿀지, 이미 CI로 사용하고 있는 HMM을 사명으로 확정해 사용할지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그 결과 제3의 사명으로 변경하는 것보다 기존 HMM을 사용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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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향후 신규 도입하는 선박의 이름은 모두 'HMM OO호'로 붙여진다. 지난 5일 취항식을 한 에이치엠엠 프로미스(HMM Promise)호가 첫 적용 대상이다. 이전까지 현대상선은 신규 도입하는 선박을 '현대 OO호'로 명명해왔다. 더불어 선박 외부에 그려 넣는 로고도 모두 HMM으로 통일한다. 또 신규 제작하는 컨테이너에도 모두 HMM 로고를 사용한다. 기존에 현대상선은 선박 및 컨테이너 외부에 'HYUNDAI' 로고를 사용해 왔다.
HMM으로 사명과 로고를 통일하는 이유는 우선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부터 현대상선은 신규 제작한 컨테이너의 외관 로고를 'HMM'으로 달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 선박 및 컨테이너에는 그대로 'HYUNDAI'라는 로고를 부착해 운영해 왔다. 이에 따라 상호가 혼용되면서 화주 및 선사, 터미널 등 거래처에서 헷갈린다는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 사명에서 '현대'를 제거하면서 현대그룹과의 선긋기를 보다 확실히 한다는 의미도 있다. 2016년 8월 이후 현대상선은 현대그룹 계열에서 떨어져 나왔다. 그러나 사명과 로고를 예전 그대로 쓰면서 일부에서는 현대그룹 계열사로 여전히 인식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영진들 사이에서 문제의식이 불거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아직 현대그룹에 속해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등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있어 사명을 HMM으로만 쓰기로 했다"며 "급하게 HMM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HMM으로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CI 등은 교체하지 않고, HMM으로 재정립해 사명 혼용에 따른 혼동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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