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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스 대주주, 왜 주담대에 열 올리나 글로션, 반년새 108억 조달...'CB 콜옵션' 대비 지분율 강화 포석

김세연 기자공개 2018-07-20 08:00:3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노펙스 최대주주인 글로션의 주식담보대출(주담대)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반 년 동안 무려 다섯 차례에 걸쳐 이뤄진 글로션의 주담대 계약은 지난해 발행된 전환사채(CB)의 콜옵션 행사에 앞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글로션은 17일 한화투자증권과 주담대 계약을 체결하고 18억원을 빌렸다.

담보 제공 주식은 보유 중인 시노펙스 보통주 96만1282주다. 담보로 설정된 금액은 30억6000만원이다. 담보 제공 기간은 오는 10월15일까지 약 3개월이다. 한화투자증권과 주담대 계약에 따라 글로션이 기관투자가들과 체결한 누적 담보제공 계약은 5건으로 늘어났다.

글로션은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주담대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담보 설정 금액을 108억6600만원으로 늘렸다. 올초 일부를 상환해 담보 설정 규모가 5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반년 동안 두 배 가까운 담보대출이 이뤄진 것이다. 담보로 제공된 주식은 총 412만5493주로 글로션이 보유한 주식의 25%가량이다. 누적 담보 설정 금액도 108억6600만원에 달했다.

글로션이 잇따라 담보 대출에 나서자 일부에서는 지분 감소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만약 담보권이 전부 실행된다면 글로션의 시노펙스 지분율은 현재 7.99%에서 1.98%로 급격히 낮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노펙스는 주담대 계약이 지난해 발행한 CB의 콜옵션 행사에 앞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콜옵션 행사로 CB의 전환청구 기간 도래에 따른 일부 우려를 해소하고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노펙스는 지난해 6월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10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사채 만기는 3년으로 쿠폰금리와 만기 이자율은 각각 1.0%, 4.3%다. 전환가액은 1944원이며 신규 발행주식은 514만4032주(7.99%)다.

CB 발행 당시 시노펙스는 사채 원금의 60% 내에서 시노펙스 또는 시노펙스가 지정하는 제3자에게 매도를 청구할 수 있는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포함시켰다. 글로션이 콜옵션(약 308만6420주)을 인수하고 잔여 CB 전환이 이뤄질 경우 글로션의 시노펙스 지분율은 12.12%로 높아지게 된다.

결국 콜옵션 행사를 위해 여유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는 글로션이 6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담대 계약을 택한 셈이다.

시노펙스 관계자는"글로션은 이전 주담대 계약에서 채무변제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채권자들간 신뢰를 쌓아온 만큼 콜옵션 인수를 위한 추가적인 주담대 계약이 무리없이 진행됐다"며 "100억원이 넘는 주담대 계약 체결로 시장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국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선택인 만큼 기업가치를 안정화 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경영컨설팅 업체 글로션은 2011년 장내매수를 통해 시노펙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글로션은 손경익 시노펙스 대표이사와 이진희 부회장 등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으며 전체 지분의 60% 이상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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