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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과감한 프라이싱 전략 통했다 [Deal Story]조달비용 대폭 개선…아시아 집중 로드쇼·가이던스 수정의 힘

피혜림 기자공개 2018-07-27 12:52:5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아시아 투자자들의 러브콜 속에서 글로벌본드(RegS/144a) 북빌딩(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등으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채권 수요가 얼어붙었지만 농협은행은 발행금리를 대폭 낮추는 등 성공을 거뒀다. 아시아에 집중한 로드쇼 개최와 타이트한 가격 책정에 초점을 둔 과감한 전략 등이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농협은행은 지난 23일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선언(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개시했다. 5년물 단일 트랜치(tranche)로 구성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IPG, 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145bp(area)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북빌딩(수요예측) 결과 아시아 시장에서만 19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모집액이었던 5억 달러의 4배에 육박하는 금액이었다.

프라이싱에 앞서 로드쇼를 개최해 아시아 투자자들과 접점을 높힌 점이 주효했다. 일반적으로 한국물 발행사들은 홍콩, 싱가포르, 런던 등을 돌며 하루씩 투자자를 만난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홍콩과 싱가포르에만 각각 이틀을 할당해 아시아 투자자와의 소통 기회를 넓혔다. 이밖에도 취리히, 런던 등 유럽지역은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로드쇼를 진행했다.

과감한 가이던스 수정으로 조달 비용 또한 대폭 낮췄다. 농협은행은 미국 시장에서 투자자를 모집하기에 앞서 가이던스를 5T + 125bp 수준으로 변경했다. 당초 계획했던 가산 스프레드가 125bp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 투심에 힘입어 가이던스를 목표치까지 끌어내린 셈이다. 미국 투자자들의 참여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타이트한 프라이싱을 목표로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

주문 결과 80개 기관이 총 13억달러의 주문을 냈다. 아시아 투자자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물량의 70% 이상이 아시아에 배정됐다.

최종 스프레드는 122.5bp로 확정됐다. 최근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한 한국동서발전과 동일한 금리조건이었다. 한국동서발전의 글로벌 신용등급이 농협은행보다 2 노치(notch) 가량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농협은행의 프라이싱 전략이 발행 금리를 대폭 낮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NH농협은행의 4년물 글로벌본드 유통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보다 120bp 가량 높은 수준"이라며 "통상적으로 4년물과 5년물의 금리 차이가 5bp 가량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농협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유통금리보다도 금리가 낮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농협은행에 각각 A1(안정적), A+(안정적)을 부여했다. 다만 피치는 이들보다 두 노치 낮은 A-(안정적) 등급을 평정했다.

이번 딜은 UBS, 소시에테제네랄(SG), HSBC, 크레디아그리콜(CACIB), BOA메릴린치,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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