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4차산업 해외주식 투자 '공격 앞으로' 최현만 부회장 직속 PI본부 신설...수조원 투자
최은진 기자공개 2018-07-31 08:49:1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6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고유계정을 활용, 4차 산업과 관련된 해외 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조웅기 대표이사 사장 직속의 트레이딩 부문에서 4차 산업 관련 해외주식 투자를 시작한 데 이어 올 초에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최 부회장 직속으로 PI본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미래에셋대우는 고유계정을 활용한 트레이딩 부서를 두개로 나눠 운용한다. 기존 조 사장 직속의 트레이딩 부서가 있었지만 올 초 최 부회장 휘하로 조직을 추가로 신설, 투트랙으로 운영 중이다.
최 부회장 직속 조직은 주식운용본부와 대체투자본부로 나뉘어 있다. 각각 유승선 본부장과 박성진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조 사장 직속의 트레이딩 조직은 1부문과 2부문으로 구분 돼 있다. 지난해 말까지 김국용 부사장이 총괄하다 올 초 수장을 교체하며 두개로 나눴다. 1부문은 전경남 대표가, 2부문은 이두복 대표가 각각 총괄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약 8조원으로 확대된 자기자본을 활용해 수익을 적극적으로 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유계정 트레이딩 조직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최고경영진이 고유계정 투자 포트폴리오를 챙기며 적극적으로 운용할 것을 주문한 데 따라 최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투자의 중심 축은 4차 산업과 관련된 해외 주식이다. 2년 전부터 강조하고 있는 4차 산업 수혜주인 엔비디아, 아마존, 페이스북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지난해 조 사장 직속 트레이딩 부문에서 이들 주식을 중심으로 한 해외투자를 시작했다. 고유계정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던만큼 업계는 미래에셋대우 행보에 주목했다.
해당 부서는 지난해 약 4000억원 규모로 해외 주식에 투자해 600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상당한 수익을 벌었음에도 회사 경영진은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았던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이 지휘하는 트레이딩 본부는 4차 산업 투자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련 해외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규모만 조 단위인 것으로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는 주로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 운용사에 위탁하고 있다. 지난 4월 미래에셋운용에 1200억원의 자금을 위탁해 4차 산업 헤지펀드를 설정한 데 이어 이달 초 멀티에셋운용에도 1200억원을 위탁해 중국 프리IPO 종목인 현지 기업에 투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고유계정으로 해외주식에 조단위 거래를 하는 곳은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 부회장 직속으로 고유계정 트레이딩 본부를 신설한 것 역시 4차산업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결정과 자금 집행을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최 부회장 직속으로 고유계정 운용 부서를 새롭게 신설하면서 4차 산업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며 조단위 거래를 하고 있다"며 "주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규모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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