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믿을 구석' 물류 부문 덕봤다 [Company Watch]전체 매출 비중 10%, 영업이익 비중 40%, 수익성 제고 선봉장
박기수 기자공개 2018-07-27 13:15: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6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느새 LG상사의 주요 수입원으로 떠오른 물류 부문이 2분기에도 수익성을 견인하는 주인공이 됐다. 사업군(△자원 △인프라 △물류) 중에서 매출 비중은 가장 작지만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믿을 구석'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부진을 겪던 인프라부문은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를 보였으나 자원개발부문은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54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물류 부문은 총 219억원을 벌어들였다. 자원부문과 인프라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195억원과 130억원으로 나타났다.
LG상사의 물류 부문은 수익성 측면에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물류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90억원, 전기(올해 1분기) 209억원에 비해 각각 15.3%, 4.8% 상승했다.
LG상사는 "성수기인 2분기 육지 운송 물량이 많아졌다"며 "해외 물품 보관·운송센터(Warehouse & Distribution)의 물량 증가와 효율적인 운영 전략이 수익성 제고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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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의 주요 사업군 중에서 물류부문은 수익성 측면에서 '알짜'로 꼽혀왔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작지만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전체 매출 2조 3498억원에서 물류 부문(2411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6%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에서 물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0.26%다. 매출은 작지만 수익성은 높은 '알토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사업 첫해인 2015년 2분기에는 전체 영업이익 303억원에서 절반가량이 물류 부문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 잠시 주춤했지만 3개월 만에 곧바로 수익성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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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의 물류 부문은 항공기와 선박 등 제품 운송을 담당할 운송수단을 섭외하고, 현지 화물을 보관하고 육지 운송을 담당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의 화물을 주로 운송한다.
LG상사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2015년 ㈜범한판토스의 지분을 51% 투자하며 물류업에 뛰어들었다. 1년 뒤에는 범한판토스의 100% 자회사였던 하이로지스틱스를 흡수합병했다. 해상과 항공, 운송·창고 서비스를 범한판토스가 전담하고 육지 운송은 하이로지스틱스가 전담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한편 나머지 두 사업 부문은 희비가 갈렸다. 부진을 겪던 인프라 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30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87억원)와 전기(110억원)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49%, 18% 상승했다. 다만 상승세를 타던 자원개발 부문은 MPP 석탄 광산의 호우 영향으로 기세가 꺾였다. 올해 2분기 자원개발 부문의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115억원)보다는 80억원 상승했지만 28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전기보다는 93억원 하락했다.
LG상사는 "유가가 상승하며 오만 8광구 원유 선적에서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었지만 석탄 광산에서의 기후 영향으로 전기 대비 자원 개발 부문의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인프라부문은 환율 상승의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LG상사의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3498억원과 544억원이다. 매출은 회계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 매출 3조 153억원보다 22%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92억원보다 약 38.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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