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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BIS비율 14% 회복 안간힘 바젤Ⅲ 탓에 15%대→13%대 급락…부채성 자본 매년 10%씩 차감

원충희 기자공개 2018-08-09 10:59:5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하 BIS비율)이 13.9%로 상승하면서 14%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초 부채성 자본 10%가 차감된 탓에 BIS비율이 급락했던 수협은행은 자본적정성 회복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2분기 말 수협은행의 BIS비율은 13.9%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13.65%) 대비 0.25%포인트 상승했으며 금융당국의 권고치 14%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15.18%)와 비교해보면 형편없이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 2016년 12월 수협중앙회로부터 독립해 별도법인이 된 수협은행은 작년만 해도 15%대 BIS비율을 유지했다.

BIS비율 급락 원인은 바젤Ⅲ 적용조건 탓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2013년부터 10년간 해마다 과거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등 부채성 자본이 10%씩 빠지고 있다"며 "그만큼 자기자본이 차감됨에 따라 지난해 15%대였던 BIS비율이 올 초 13%대로 급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말 2조8071억원이었던 수협은행 자기자본은 지난 3월 말 2조7160억원으로 감소했다. '경과규정 적용대상 기타기본자본'에서 1000억원 정도가 차감된 탓이다.

수협중앙회가 신용사업부문(현 수협은행) 분리를 고민하게 된 계기도 바젤Ⅲ 규제였다. 지난 2013년 도입된 바젤Ⅲ 하에서 은행은 총자본비율 8% 이상,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4.5%, 6% 이상을 맞춰야 한다. 수협은행은 바젤Ⅲ 도입을 2016년 말까지 3년간 유예 받았지만 자력으로 규제기준을 충족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공적자금 출연으로 조성된 수협은행 자본금 1조1581억원이 바젤Ⅲ 하에선 상환의무가 있는 부채성 자본으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결국 수협중앙회는 신용사업부문을 바젤Ⅲ 도입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에 수협은행으로 분리했다. 공적자금 상환의무는 수협중앙회가 수협은행으로부터 배당 등을 받아 상환키로 했다.

다만 지난 2016년 12월 신경(신용·경제)분리로 수협은행이 탄생할 당시 금융당국은 BIS비율 13% 수준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수협은행으로선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배당확대 의무와 BIS비율 유지 부담을 동시에 지게 된 것이다.

수협은행 측은 "공적자금 상환과 BIS비율 유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게 가장 어려운 문제인데 현재 계획은 자산을 연간 3조원 가량 증대시키고 올해 세전순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수협중앙회와 협의해 은행의 내부유보와 중앙회의 출자로 BIS비율을 맞춰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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