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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플라워, 티저레터 배포 임박 삼일회계법인 사전 마케팅 본격화… 조사보고서 제출기일 이달 21일로 연기

진현우 기자공개 2018-08-14 08:27:5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틸플라워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한다. 이번 주 내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 제작을 완료해 다음 주 중으로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스틸플라워는 삼일회계법인에 거래 주관 맨데이트를 부여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 주 내로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스틸플라워 현황을 담은 소개자료인 티저레터를 발송할 계획이다. 티저레터엔 매물의 기업개요와 함께 투자 하이라이트도 요약돼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뒤 사전 수요조사(태핑)를 통해 관심을 가질만한 원매자들을 조사했다. 철강업계에 종사하는 국내 중소·중견 업체, 사모펀드(PE) 등이 잠재 원매자로 거론되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일괄 발송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위원인 한울회계법인은 이달 21일까지 스틸플라워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추후 한울회계법인이 제출한 조사보고서를 참고해 데이터룸(VDR) 세팅, IM 제작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조사보고서에는 회사의 존속가치, 청산가치, 자산 현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스틸플라워는 2000년 설립돼 후육강관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후육강관은 두께가 20mm 이상인 철판을 이용해 만든 산업용 파이프로 주로 석유나 천연가스 수송 등에 사용된다. 스틸플라워는 2009년 사모펀드(PE) 운용사인 네오플럭스로부터 186억원, 2011년에는 포스코로부터 170억원을 투자받으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회사로 인정받았다.

스틸플라워는 해양유전 개발 붐이 본격화됐던 2012년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매출액 2625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EBITDA 80억원을 내며 전성기를 구가하는 듯 보였다. 다만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으로 설비 투자와 저가수주에 나서며 수익성이 악화됐고, 글로벌 유가 하락으로 조선업 발주량도 줄기 시작해 이듬해부터 적자로 전환했다. 스틸플라워의 2013년 매출액은 1300억원, 영업손실은 85억원이다.

물론 스틸플라워도 마냥 손을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2015년엔 러시아 로스토프 주 정부로부터 수도 공급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도약을 꾀했다. 총 2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회사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2013년 이후 5년간 내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스틸플라워는 감사의견 거절로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사 신분을 내려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스틸플라워는 세계 4대 석유 업체인 BP, 엑손모빌, 쉘, 토탈은 물론 아시아와 중동국가의 국영석유기업들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인가전 M&A로 회생채무액을 변제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면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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