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반쪽짜리 성장…MMF가 대부분 [공모펀드 판매 분석/개별판매사/증권] 전체 판매사 중 성장폭 1위 불구 수익성은 별로
김슬기 기자공개 2018-08-29 09:32: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 공모펀드 판매사 중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설정액 기준으로만 보면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상위 10대 판매사로 진입했다. 다만 머니마켓펀드(MMF) 등과 같은 단기자금이 주를 이뤄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공모펀드 판매잔고 중 단기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훌쩍 넘어섰다.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의 공모펀드 설정잔고는 8조 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만 1조 9523억원, 32% 가량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총 77개의 판매채널 중에서 가장 크게 설정액을 늘렸다. 올해 상반기 공모펀드 시장이 171조 4679억원에서 188조 3897억원으로 10%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신한금융투자의 성장폭이 휠씬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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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의 판매잔고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판매사 중 순위는 올라갔다. 현재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사 내에서 미래에셋대우(13조 4046억원), 한국투자증권(9조 7131억원), 삼성증권(8조 7377억원)에 이은 4위에 위치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사 중 6위였다.
신한금융투자는 특별자산형 펀드와 부동산 펀드를 제외하고는 전 유형에서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단기금융으로 1조 6320억원(45%)가 유입되면서 설정액이 5조 2520억원까지 확대됐다. 증권사 전체로 보면 단기금융은 38%(15조 5359억원) 증가했다.
다만 단기금융은 법인들의 단기 유동자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상반기 펀드 설정액 증가폭이 컸지만 대부분이 단기자금이었다"며 "MMF와 같은 단기금융의 경우 세일즈를 하기 않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힘들어 의미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MMF는 시장흐름에 따라 유출입이 큰 편이어서 따로 영업 드라이브를 걸진 않는다"며 "기업 고객 기반이 탄탄한 것은 맞지만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자금"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한금융투자는 단기금융으로 몸집을 불리긴 했지만 이를 제외한 공모펀드 설정액은 2조 8132억원에 불과하다. 전체 설정액 중 단기금융의 비중은 65%로 전년말 59%에 비해서 6%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단기금융 외에 몸집을 키운 유형은 채권형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채권형으로 2751억원(27%)를 모으면서 설정액을 1조 3087억원까지 늘렸다. '하이뉴굿초이스단기증권투자신탁[채권]',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 등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하이뉴굿초이스단기펀드는 신한금융투자 판매비중이 100%였다. 올해 4월에 설정됐고 운용펀드 규모는 2852억원이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됐다"며 "단기채를 담는 펀드 위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형 펀드의 증가는 법인 영업과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증권업권에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1448억원(0.7%) 감소한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주식형 펀드로도 자금이 들어왔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8445억원으로 346억원(4%) 들어왔다. 재간접형과 혼합주식형으로도 각각 195억원(12%), 177억원(17%)이 유입돼 설정액을 각각 1825억원, 1199억원까지 늘렸다.
부동산 펀드는 37억원(66%) 감소해 설정액이 19억원까지 떨어졌다. 또 특별자산형 펀드는 상반기 324억원(56%)이 빠져나가면서 설정액이 250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는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플러스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에서 큰 폭의 자금이 유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펀드(C클래스 기준)의 신한금융투자 판매비중은 38.96%이다. 7월 초 판매잔고는 53억 1400만원으로 올해 초(228억원 8600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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