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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눈치작전' 속 케이블TV 인수 재도전 [유료방송시장 빅뱅]딜라이브 인수전에 '1번' 타자는 피할 듯…Btv 가입자 확대로 콘텐츠 투자가 우선순위

김성미 기자공개 2018-08-29 07:52:0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8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눈치작전' 속에 케이블TV 업체 인수에 재도전한다.

SK텔레콤은 매물로 나온 케이블TV업체 딜라이브의 인수 후보로 꼽힌다. SK텔레콤은 공식적으론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이 딜라이브 인수 후보가 아니란 뜻은 아니다. SK텔레콤은 2016년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 인수를 추진했다 무산된 경험이 있다. 유료방송시장이 재편되는 시점에 SK텔레콤 발 합종연횡 카드도 언제든 다시 꺼내들 수 있다. 다만 첫 테이프를 끊기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2016년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넘지 못해 실패했다. SK텔레콤은 다른 IPTV 업체가 케이블TV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을 지켜본 뒤 관련 법과 규제의 적용 현황을 파악하고 M&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케이블 TV 업체의 기업 가치가 떨어질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우선순위는 자체 IPTV 가입자수 확대다. SK브로드밴드를 통한 IPTV 가입자 수는 455만명으로 점유율 2위 수준이다. 시장 1위 사업자인 KT(767만명)와 300만명이상의 격차가 난다.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해 최소 800만명 이상의 가입자수 확보가 필요하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자체적으로 가입자수를 늘리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조만간 M&A 시장에 다시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유료방송시장 점유율_2018 상반기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케이블TV 업체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 실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사업 성장을 위해 가입자 확대가 필요한 것은 확실하지만 첫 번째 주자로는 나서지 않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3년째 새주인을 찾고 있다. 채권단은 올해 안에는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유료방송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딜라이브 인수 후보론 CJ헬로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도 딜라이브 실사에 참여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SK텔레콤의 전략은 일종의 '눈치작전'이다. 특히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유료방송시장 1위 사업자인 KT보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업체 인수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 초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업체를 인수할 경우 법과 규제가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본다는 심산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SK텔레콤과 CJ헬로가 합병할 경우 이동통신시장의 정상적인 경쟁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양사의 합병을 불허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CJ헬로 인수를 추진하며 들였던 시간, 비용 등의 노력이 물거품된 것이다.

유료방송시장은 무선+유료방송+인터넷 등의 결합상품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IPTV 업체와 케이블 TV업체간 합병을 정부가 어떻게 해석할 지가 관건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 또는 다른 사업자의 방송시장 재편 움직임을 본 뒤 시장 재편 작업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 입장에선 유료방송 가입자 수 확대는 필수불가결한 과제다. SK텔레콤은 미디어사업을 무선사업에 이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육성하고 있다. 미디어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강화돼야 한다.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에 나서려면 일정수준이상의 가입자가 필요하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최근 미디어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투자 시기는 가입자 수의 독점성이 수반돼야함에 따라 Btv 460만명으로는 쉽지 않다"며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든지, M&A로 가입자 수가 800만명이상으로 늘어날 때 본격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SK텔레콤은 순증으로 350만명 규모의 가입자를 늘리는 게 단기 과제다. M&A를 통해 가입자를 확대하는 방안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업계 관계자는 "IPTV 업체들은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콘텐츠 차별화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SK텔레콤도 자체 콘텐츠 제작 등으로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지만 일정 수준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려면 결국 M&A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IPTV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년대비 21% 급증한 1조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절반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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