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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덩치 키워 기업가치 올린다 시총 6000억대 바닥…딜라이브 인수시 가입자 600만 돌파

김성미 기자공개 2018-08-24 08:16:3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3일 17: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료방송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된 CJ헬로가 딜라이브 인수 추진에 나섰다. CJ그룹은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로 사업 노선을 정하고 CJ헬로를 이동통신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CJ는 전략을 180도 선회해 딜라이브 인수전에 나섰다. 몸집을 키워 기업가치를 더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케이블TV의 기업가치는 가입자수를 토대로 책정이 되는데 몸집을 키우면 그만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 CJ헬로와 딜라이브의 시장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600만명, 점유율은 20%에 달하게 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시장점유율 3위 케이블 업체인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

최대주주인 CJ ENM은 미디어 커머스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세웠다. 케이블TV 사업자인 CJ헬로는 당초 매각 대상으로 통신사와 매각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당장은 외형 불리기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CJ헬로 매각전은 수차례 진행됐다. SK텔레콤과 매각 협상을 벌이기도 했고 올 초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게 시장에 알려지기도 했다.

CJ헬로 매각작업은 지지부진했다. SK텔레콤과 매각 협상은 정부 당국의 규제로 무위에 그쳤고 LG유플러스의 인수도 차일피일 늦춰졌다.

통신사 입장에선 급할 게 없는 상황이다. 이미 케이블TV 가입자들의 IPTV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케이블TV 인수가 필요하더라도 가입자가 줄어들어 인수가가 바닥을 칠 때를 기다려도 된다.

실제로 CJ헬로의 주가는 LG유플러스와 인수설이 나온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CJ헬로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62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 SK텔레콤에 매각을 추진할 당시만 해도 인수가가 1조원에 이르렀다. CJ헬로는 케이블TV, 알뜰폰, 인터넷 등 전 사업이 부진해 기업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CJ헬로는 자체 신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강구했다. CJ헬로는 지난해 렌탈에 이어 올 들어 가상현실(VR),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이같은 기업 가치 상승 전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든만큼 M&A를 통한 몸집 키우기로 선회했다.

인수 대상으로 딜라이브가 거론되는 것은 내외부 상황 탓이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올해 안에 딜라이브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케이블TV 등은 가입자당 가치를 평가해 인수가격이 정해진다. 딜라이브 채권단 입장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딜라이브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CJ헬로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411만명이며 딜라이브는 205만명이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단숨에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하게 된다. 63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유료방송시장 1위에 오른 KT도 넘볼 수 있게 된다.

최근 유료방송업계 M&A를 보면 아날로그 가입자는 1명당 25만원, 디지털 가입자는 60만원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한 평균으로 가입자 1명을 40만원으로 보면 CJ헬로의 기업가치는 껑충 뛰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 입장에서는 SK텔레콤 때보다 낮은 인수가에 CJ헬로를 매각하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딜라이브 인수 등 외형 불리기로 기업가치 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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