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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XR 지연출시로 반사이익 LCD패널 수율에 문제…OLED모델 2종 초기 수요 독점

이경주 기자공개 2018-09-14 08:03:1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이 2018년 아이폰 신작 3종 중 LCD(액정표시장치)모델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모델보다 한 달 가량 늦게 출시하기로 했다. LCD모델 패널 수율이 저조해 출시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OLED패널 공급체인은 반사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OLED모델이 초기 고객 수요를 독점하게된 상황이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새 아이폰 모델 3종 아이폰 텐에스(XS)와 아이폰 텐에스(XS) 맥스, 아이폰 텐아르(XR)를 공개했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는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프리미엄 모델이다. 출고가는 아이폰XS 999달러(113만원), 아이폰XS맥스 1099달러(124만원)다. 아이폰XR은 LCD(액정표시장치) 탑재 모델로 가격이 749달러(85만원)인 보급형이다.

세 모델은 함께 공개됐지만 출시 시기는 패널 종류에 따라 다르다. 애플은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를 이달 14일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21일부터 글로벌 출시하기로 했다. 반면 아이폰XR는 이 보다 한 달 이상 늦다. 아이폰XR는 10월 19일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같은 달 26일 출시된다.

아이폰XR 지연출시는 LCD패널 수율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LCD패널로는 구현이 쉽지 않은 노치(notch)디자인을 아이폰XR에 적용한 것이 원인이다. 노치디자인는 카메라 등이 위치한 스마트폰 상단 중앙 부분만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두 액정으로 덮은 형태다. M자 탈모 디자인으로도 불렸다.

아이폰XR
아이폰XR(사진:애플 홈페이지)

노치 디자인은 OLED패널로는 구현이 상대적으로 쉽다. OLED패널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어 두께가 얇고 가공이 용이 하다. 반면 LCD패널은 광원으로 백라이트유닛(BLU)을 사용한다. 그만큼 두께가 두껍고 가공 난이도도 배가된다. 때문에 애플은 지난해 출시작 3종(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중 OLED모델인 아이폰X에만 노치디자인을 적용했다.

애플이 올해 LCD모델(아이폰X)에 노치디자인 적용을 결정한 것은 LCD패널 공급사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자신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JDI는 기술력 부족으로 OLED시장 단기진입이 쉽지 않자, 우선 LCD물량을 방어하기 위해 올초 애플에 LCD로도 노치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업계 일각에선 수율문제를 우려했는데 실제로 현실화됐다.

JDI는 최근까지 일본 열도를 연이어 강타한 태풍 솔릭과 시마론, 제비 등의 영향으로 물류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수율 외적인 면에서도 생산차질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국내 OLED 공급체인은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한 달 여 간의 초기 고객 수요를 OLED모델 2종이 독점하게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급체인은 OLED패널 제조사 삼성디스플레이와 OLED패널용 FPCB를 공급하는 삼성전기, 비에이치(BH), 영풍전자 등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초엔 연간으로 약 7500만대의 OLED패널(2018년형)을 애플에 공급할 것 예측했으나 최근 몇 달 새 5000만대 수준으로 목표치를 낮췄다.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 영향이 올해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LCD모델이 지연 출시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목표치(5000만대) 이상을 공급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올해 공급량은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소비자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하지만 한 달 이상을 OLED모델이 수요를 독점하게 됐기 때문에, 최소 시작은 삼성디스플레이가 JDI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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