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조기단종설 돌던 아이폰X…삼성에 패널 추가 발주 하반기 400만~480만대 규모…18년형 공급 효과 더해 실적 개선 일조

이경주 기자공개 2018-08-24 08:16:3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3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이 조기단종설이 제기됐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을 올 하반기에도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 단독공급사 삼성디스플레이에 최근 추가 발주를 진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공급체인은 2018년형 OLED패널 뿐 아니라 아이폰X용 공급이 겹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3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아이폰X용 OLED패널을 400만~480만대 가량 공급하기로 최근 애플과 협상했다. 공급시기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이다. 월별로는 100만~120만대 규모가 된다.

지난해 말 10주년 기념작으로 출시된 아이폰X는 판매부진으로 올 초까지만 해도 조기단종설이 제기됐다. 애플이 올 상반기 OLED패널 주문수량을 기존 전망치인 4000만대에서 2200만대 가량으로 줄이면서 단종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아이폰X은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다.

국내 OLED패널 공급체인 입장에선 호재다. OLED패널 제조엔 삼성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삼성전기와 비에이치(BH), 인터플렉스, 영풍전자 등 디스플레이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공급체인은 최근 올 하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던 상황이다. 증권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18년형 아이폰 OLED모델 2종에 대한 연간 패널 공급 목표치를 연초 7500만대에서 최근 5000만대로까지 낮춘 것으로 파악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교체주기 확대 추세를 감안해 완제품 출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원인이다.

업계에선 OLED패널 탑재모델이 작년 한 대(아이폰X)에서 올해는 두 대로 늘어나 국내 협력사 부품 공급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5000만대 패널 공급 목표치는 지난해 공급물량(아이폰X)과 같은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기대와 달리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폰X 물량이 하반기에 추가되면서 최소 전년 동기보다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 21조3514억원, 영업이익 2조38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3.1%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수치다.

2018년형 OLED모델 2종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우 애플이 올해 해당 모델들에 대한 판매목표치를 다시 상향할 가능성도 있다. 애플 입장에선 고가인 OLED모델을 많이 팔수록 실적 개선에 유리하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X 덕에 최근까지도 실적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올 2분기 순이익이 11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1% 늘었다. 아이폰X 가격을 전작 대비 20%인상 한 효과다. 같은 기간 전체 아이폰 판매량은 4130만대로 전년동기(4100만대)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목표를 상향할 경우 실적 개선 효과가 큰 OLED모델 중심으로 출하량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며 "올 하반기 아이폰X 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월 12일 2018년형 아이폰3종을 글로벌 공개할 예정이다. 6.46인치와 5.85인치 크기의 OLED모델 2종과, 6.04인치 LCD모델 1종이다. 애플은 LCD모델 패널을 올해 약 3000만대 가량 주문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