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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로지스틱스, 성장동력 '돌파구' 어떻게 찾을까 [성장정체 롯데그룹 진단]②롯데지주로 잉여금 등 주요자산 이전…자체 '투자 여력' 미약

고설봉 기자공개 2018-09-27 10:38:00

[편집자주]

롯데그룹은 지난 3년간 경영권 분쟁과 사드 보복조치 등 안팎으로 소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이로 인해 그룹의 기반이자 주력사업인 유통·식품·호텔 부문의 성장은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했다. 더벨은 정체기에 있는 롯데그룹의 현주소와 주력 계열사들이 그리는 청사진, 내우외환 극복전략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9일 11: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로지스틱스가 미래를 도모할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성장 정체로 동반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계열사 일감을 더 늘려 성장하는 데도 리스크가 크다. 매출은 늘지만, 수익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시장 확대와 그룹사 이외 거래처를 발굴하는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해외 및 신규 화주 공략을 위한 물류 인프라 확보 등 투자를 해나갈 재원이 마땅치 않다. 재무구조가 불안정하고, 투자여력이 부족한 만큼 자체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다. 롯데지주 등의 도움 없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

롯데로지스틱스는 올해 4월 1일 인적분할 및 롯데지주와의 합병을 거치며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했다. 존속법인인 투자회사가 주요자산을 가지고 롯데지주와 합병하고, 신설법인으로 사업회사 형태로 롯데로지스틱스가 남겨졌다.

신설법인(사업회사) 롯데로지스틱스는 인적분할 이전보다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주요 자산이 투자회사를 통해 롯데지주로 이전되면서 사업회사로 남겨진 롯데로지스틱스는 상대적으로 영업활동 유지를 위한 일부 자산만 보유하게 됐다.

올 6월 30일 기준 롯데로지스틱스의 이익잉여금은 33억원으로 집계됐다. 분할 이전인 올 3월 31일 기준 2014억원 대비 98.36% 줄어든 수치다. 그동안 롯데로지스틱스가 꾸준히 영업활동을 통해 거둬들여 쌓아놓은 이익잉여금은 롯데지주로 넘어갔다. 잉여금뿐 아니라 자본금도 롯데지주로 많이 몰렸다. 71억원이던 자본금은 분할 뒤 신설법인에 33억원만 남았다.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감소로 인해 신설법인은 자본총액도 줄었다. 분할 전 3137억원이던 자본총액은 분할 뒤 신설법인에 1454억원만 남았다. 3개월 사이 자본총액 53.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6590억원에서 5177억원으로 21.44% 줄어드는 데 그쳤다. 부채총액보다 자본총액 감소폭이 더 커지면서 부채비율도 치솟았다. 신설법인의 부채비율은 356.05%를 기록했다.

차입금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신설법인의 총차입금은 대거 늘었다. 현금성자산이 부족한 가운데 순차입금비율은 112.65%로 치솟았다. 분할 전 이 비율은 16.54%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단기차입을 줄이고, 장기차입을 늘리면서 차입금 운용에 일부 숨통은 텄다. 단기차입금의 경우 기존 550억에서 6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신설법인은 사채발행을 통해 1717억원을 조달했다.

전체적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보유현금이 줄어들면서 롯데로지스틱스 자체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부 차입을 늘려 투자를 단행할 수 있지만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않고 차입을 늘리는 것도 부담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못 남기는 만큼 차입금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도 리스크로 지목된다.

롯데로지스틱스 관계자는 "투자회사와 사업회사의 각 목적에 맞게 자산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로지스틱스 재무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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