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침묵 GS건설, 회사채 시장 복귀 '솔솔' 수년 만의 신용도 반등, 우호적 여건…A급 건설사 견조한 수급 '호재'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21 16:53:5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A-)의 회사채 시장 복귀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견조한 주택 사업에 더해 해외 부문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사실상 해소된 덕분이다. GS건설은 매년 회사채 발행 의지를 보였지만 불안한 신용도 탓에 투자자 모집이 녹록지 않았다.GS건설이 결단만 내리면 회사채 수요 확보 가능성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의 최대 걸림돌인 신용도 이슈가 상당 부분 걷힌 덕분에 기관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A급 이하 건설사들이 대거 자금을 확보한 점도 호재로 파악된다.
GS건설은 최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등으로부터 차례로 신용등급(A-)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받았다. 2017년 이전 대비 수익창출력·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점, 당분간 현 추세가 유지될 것이란 점이 신용도에 반영됐다.
GS건설의 아웃룩 조정은 회사채 재개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등급 변동성 탓에 공모는 물론 사모 발행조차 어려웠지만 지금은 걸림돌을 제거했다. A급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긍정적' 아웃룩을 평가받을 당시 투자자 모집에서 연전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GS건설이 마지막으로 시장을 찾았던 것은 지난 2013년으로 당시 3800억원(3년·5년물)을 조달했다. AA급 신용등급을 유지하던 시절이다. GS건설은 최근 5년 동안 공모채를 제외한 유상증자, 교환사채 및 전화사채 등 메자닌 등에서 전방위 조달을 이어왔다.
GS건설 입장에선 장기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을 진행하지 않았던 만큼 차환을 준비해야 할 물량은 없다. 하지만 향후 개선된 신용도를 기반으로 자본시장 출입을 확대해나갈 필요성을 고려하면 지금이 기관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늘릴 적기란 평가가 중론이다.
시장 관계자는 "건설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A-'와 'A0'의 상향 가능성이 있는 발행사의 시장 대우는 확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며 "GS건설 역시 그 동안 각종 잡음과 변수 등을 해소하고 신용도 반등에 성공, 회사채 시장에서의 조달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 간 GS건설, 대우건설 등 일부 등급 변동성을 내재한 곳들을 제외한 A급 이하 건설사는 꾸준히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 투자자 모집에 대부분 성공하면서 해를 거듭할 수록 연내 조달 횟수나 금리 수준, 만기 장기화 등 눈높이 역시 점차 올라가고 있다.
올해 역시 회사채 시장 내 건설업종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시각은 상당히 우호적이다. 상반기에 이어 롯데건설,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등 A급 이하 건설사들이 하반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은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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