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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잇단 정보유출에 도청여부 검사 보안팀 통해 트윈타워 점검…고객사 신뢰 무너질까 '전전긍긍'

김장환 기자공개 2018-09-28 08:13:4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7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지속된 내부 정보 유출을 이유로 트윈타워 본사 회의실 등에 대한 도청장치 탐지 조사를 벌였다.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주요 기밀이 외부로 새는 일이 그만큼 빈번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됐다. LG디스플레이 보안 유지와 신용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여의도 본사 트윈타워 회의실 등에 도청장치가 설치되어 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를 최근 실시했다. 본사 사무실을 관리하는 보안팀이 전문 인력을 대동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직접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퇴근한 시간 조사가 이뤄졌을 것이란 점에서 핵심 정보를 다루는 주요 사무실들도 관련 검사 대상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이 같은 절차를 벌인 건 주요 간부 회의 기밀 사안들이 실시간 단위로 외부에 흘러나가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C-Level 이상 소수 임원만 참여한 회의 정보마저도 외부에 노출된 일이 최근 있었다는 후문이다. C-Level은 CEO, CFO, CTO 등 최고위 직급을 말한다. 그만큼 회의에서 다루는 정보의 급도 높고 기밀 유지가 필수적인 사안들을 논의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내부정보가 외부로 새어나가는 일이 많아 상당히 민감해하는 것 같다"며 "임원 회의 내용까지 실시간으로 외부에 노출되다 보니 도청장치라도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와 이번에 관련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자체 조사 결과 LG디스플레이가 우려했던 일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당일 수시간에 걸친 검사를 통해 회의실 등에 설치된 도청장치는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결국 도청장치 의혹 검사를 벌인 단초가 된 회의 정보 유출은 사람대 사람을 거친 정보유출이었다고 결론 내릴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회의실 도청장치 검사를 벌이게 된 것 자체가 그만큼 심각한 현 정보유출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란 평가도 있다. 잦은 정보 유출이 이뤄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등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요청받은 제품을 개발하고 납품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LG디스플레이로서는 보안이 생명이다.

다른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최근 가장 큰 고민은 (중국) BOE로 핵심 기술을 가진 인력 유출이 지속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민감한 회의 정보마저 외부로 지속해 흘려주는 인사가 있다면 그만큼 심각한 상황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칫하면 주요 고객사들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측은 "필요에 따라 간헐적으로 (보안 검사를) 할 수는 있지만 최근 1년 내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작 LG디스플레이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도 주기적인 도청장치 검사 절차 등을 단행해 정보 유출 우려를 지속해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트윈타워의 경우 LG디스플레뿐 아니라 LG전자 등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관련 검사를 단행할 시 관련 계열사들 역시 도청 검사 범주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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