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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신용등급도 없이' 회사채 발행 재개 200억원 3년물 사모채…차입금 상환 목적, 실질적 여신 성격

심아란 기자공개 2018-10-08 10:00:2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물산이 국내 부채자본시장에서 3년만에 조달에 나섰다. 공모채와 다름 없는 만기구조를 갖춘 사모 회사채다. 모처럼의 시장성 조달이지만 형식과 절차, 정보 투명성 등의 측면에서 하자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물산은 2015년 유통 회사채를 모두 상환해 투자에 참고할 신용등급이 없다. 시가평가를 받을 회사채가 없어 금리산정에 참고할 지표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모채이다 보니 증권신고서나 제대로된 기업실사도 이뤄지지 않는다.

기관투자자 등이 정상적 절차로 자금을 집행할 수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시장성 조달이라기 보다는 만기 보유를 조건으로 한 증권사의 여신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물산은 지난달 28일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 금리는 3%로 유안타증권이 발행 업무를 주관하고 전액 인수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200억원은 이달 29일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의 사모채 상환에 활용된다"면서 "나머지 800억원은 은행 대출 및 기업어음(CP)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롯데물산은 일본계 은행에서 전액 대출을 받아 만기가 도래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한 바 있다.

롯데물산은 그동안 1년 미만의 CP 발행으로 단기성 자금을 조달해 장기 신용등급이 없는 상태다. 단기 신용등급은 가장 우량한 A1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2013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배정이 난 이후로 공모채 발행을 피하고 있다. 2015년 이후에는 사모사채 발행도 끊었다.

2일 기준 롯데물산의 CP 미상환 잔량은 6700억원이다. 9월 한 달 동안에만 만기 2~3개월물의 CP를 1700억원어치 발행했다.

롯데물산은 차입구조를 단기화해 금융 비용은 아꼈으나 유동성 대응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물산의 올해 3월 말 기준 유동성 차입금은 2조원으로 총차입금의 84%에 달했다.

롯데물산은 그룹 전략상 중요도가 높은 롯데월드타워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사업장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주로 쇼핑몰 운영 및 시설 임대, 프라이빗오피스 및 레지던스 분양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롯데물산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3192억원으로 전년(1567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다만 롯데월드몰 그랜드 오픈 행사와 레지던스·오피스 분양 비용이 확대되면서 468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분양 매출이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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