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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 실적 '선방'…내년 배당도 '가시화' AUM 2조원 감소…"지분정리 불투명"

김슬기 기자공개 2018-11-22 08:19:5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나UBS자산운용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까지 현상유지를 하는데 성공했지만 운용자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어 장기적인 수익성에는 의문부호가 찍히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UBS간 지분 정리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여서 내년에도 대규모 배당이 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하나UBS운용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82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81억원)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은 제자리걸음이지만 눈에 띄는 상품이 없는 가운데 금융위원회의 지분 인수 승인 연기로 어수선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하나UBS운용 실적

영업수익은 2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억원) 가량 증가했다. 영업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229억원이다. 집합투자기구(펀드) 운용보수는 179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5% 증가했다. 반면 투자일임 등 자산관리수수료는 50억원으로 같은기간 3% 가량 줄었다.

다만 하나UBS운용의 전체 수탁고(펀드+일임)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수익성이 나아지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체 펀드설정액(공·사모)은 16조 8351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 2449억원 감소했다. 일임계약고 역시 3조 2009억원으로 같은 기간 7594억원 줄었다. 올 들어서만 2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출된 것이다.

하나UBS운용 수탁고

비용 역시 소폭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비용은 13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 가량 확대됐다.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비와관리비는 117억원으로 예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급여는 6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하나UBS운용은 사업을 무리해서 확장하기 보다는 현상유지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운용사의 주력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펀드 역시 목표전환형 펀드 위주로 설정되고 있다. 연초 '하나UBS코스닥1등주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주식)', '하나UBS그레이터코리아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주식)' 등을 출시한 바 있다.

하나UBS운용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데에는 지지부진한 지분 양수도 작업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하나금융투자가 UBS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금융위원회에서 대주주 변경승인 심사가 중단되면서 지분 양수도 작업이 올스톱됐다.

때문에 내년에도 하나UBS운용은 대규모 배당을 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UBS운용은 하나금융투자가 49%, UBS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배당급 지급과 관련해 하나금융투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UBS가 찬성의견을 던지면서 대규모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하나UBS운용은 2007년 UBS와의 합작 법인 설립 이후 배당성향 90%대를 유지해왔다. 2007년 합작 법인 설립 이후부터 올해까지 총 1384억원대의 배당을 했다. 지분 51%를 가지고 있는 UBS는 700억원 넘는 배당을 받았다. 올해에는 96억원 가량의 배당이 이뤄졌고 그 중 49억원을 UBS가 챙겼다. 내년까지 UBS와의 결별이 이뤄질 가능성이 드물기 때문에 배당 역시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대주주 변경승인 심사가 중단된 상황에서 다시 심사해달라고 말하기가 애매한 상황"이라며 "당장은 UBS와의 결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내년에도 최대주주로 남아있는 UBS에 배당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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